광주 지역화폐 발행에 시민단체 우려의 목소리 공청회 통해 시민의견 반영하고 의회와도 협의해야

2019년 03월 12일(화) 16:31

광주 지역화폐 정상화를 위한 시민모임이 12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화폐 발행에 시민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광주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인 '광주상생카드'를 발행할 예정인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했다. 
광주경실련 등 지역화폐 정상화를 위한 시민모임은 12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가 형식적인 공청회를 한 후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도 아직 만들지 않은 채 지역화폐 출시를 공표했다"며 "지역 상공인과 공청회를 여러차례 개최하고 시의회와도 조례 제정을 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모임은 "지역카드 수요자인 시민들은 기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사용시 제공되는 혜택과 지역화폐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각종 할인과 캐시백포인트로 지역화폐의 소비를 유인하기에는 한계가 많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소비자의 결제 수단이 첨단화, 다양화 돼 가는데 단순히 지역 체크카드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시대의 흐름에 맞춰 광주 지역화폐가 모바일, QR코드 등 다양한 수단이 가능하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지 않으면 지역에서 이뤄지던 소비가 지역화폐로 바뀌었을 뿐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은 '원래 가게를 찾던 사람들'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던 다른 지역의 실패를 간과하면 안된다"고도 제안했다. 
시민모임은 "광주시는 이달 중 지역화폐 발행이라는 목표를 고집하지 말고 제대로 된 공청회를 통해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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