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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생재활원에 향기 피워준 윤향미
2019년 03월 28일(목) 16:19
공생재활원. 인간의 향기가 물씬 피어나는 곳이다. 고하도 시절이나 연산동 시절이나 한결 같다. 따뜻한 엄마의 품 같다. 어쩌다가 방문이라도 하면 마냥 웃는 모습으로 맞아준다.
떠날 때도 마찬가지다. 원장을 비롯한 전 직원들이 따라 나선다. 그리고 차가 떠날 때까지 바라봐 준다. 마치 시집간 딸 친정에 다녀왔다 떠나갈 때처럼. 이러니 가고 싶지 않겠는가.
때문에 이곳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은 표정이 밝다. 갖가지 사연을 가슴에 안고서 스며든 그들. 들어올 때는 긴장감도 느끼면서 왔을 건만 생활해가면서 함박꽃처럼 피어난다. 어리광도 부린다. 투정도 부린다. 자기주장도 강해진다. 천사들의 집 분위기가 그러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공생하는 곳이다.
지금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온 윤향미 원장.
얼마 전에 그 직을 내려놓았다. 그래서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조촐한 만남을 가졌다.
70대 초반의 모습에도 여전히 소녀의 티를 벗지 못했다. 단아한 몸에서 흘러내리는 품격은 참으로 곱다. 지난날의 삶들이 그렇게 피워낸 것 같다. 청소년 시절부터 기아일시보호소 등을 운영하는 부모의 사회복지시설에 온 몸과 마음을 던졌다. 100여명이 넘는 영아들에게 우유를 먹이는 것은 그녀의 몫이었다.
한때는 300여명이 넘은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일하는 직원도, 물자도 부족한 시절에 온갖 사랑을 베풀었던 것이다. 뒤치다꺼리를 하다보면 굶기가 일쑤였다. 그러다가 허기를 느끼면 식은 밥 한 덩어리가 고작이었다. 한뎃잠도 일쑤고. 그야말로 공부할라, 애기들 돌볼라 자신을 돌볼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윤향미 전 원장의 몸과 마음에서 향기가 흐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금목서 향기도 울고 갈 정도로.
3월이 가고 있다. 복수초가 얼음장을 뚫고 나온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월이 코앞에 다가왔다. 세월은 쉼터도 없나보다. 인생이란 이렇게도 짧다. 그 짧은 시간들을 허송세월 할 수는 없다. 왔다갔다는 흔적이라도 남겨야 하기에. 조금이라도 아름다운 흔적을 말이다.
그런데 작금의 세상은 어둡기만 하다. 날이면 날마다 정치인들은 서로를 향해 삿대질이다. 마치 철천지원수 같다. 모두가 힘을 합해도 좁디좁은 우리의 터전을 지키기도 어려운데. 한반도를 향해 주변의 열강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조여 오고 있는데도 진정 이래야 될까.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정치가. 국민들을 위한 것 아닌가.
하지만 정치인들의 머릿속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것으로 각인되어 있는 것 같다. 정치인들이여! 제발 생각을 바꿔라. 당신들의 나이가 몇인가. 이 세상에서 숨 쉴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잖은가. 그 춥디추운 날 따뜻한 봄날을 기다렸는데. 벌써 떠날 때가 되어가는 정치인들이여! 이제라도 선정을 해보면 어떤가.
‘반민특위’라 해놓고 ‘반문특위’라 했다고 우겨대는 어느 정신 나간 정치인. 해괴망측한 작태에서 국민들에게 늘어가는 것은 한숨뿐이라는 것을 알아라. 제발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낮게 보지 말라. 이미 높을 대로 높아져버린 교육수준. 사이버공간에서의 칼춤 주인공은 정치인들 당신을 훨씬 능가해버린 청?장년 세대다.
이들을 어줍잖은 요설로 현혹하려 하지마라. 수준 낮은 당신들에게는 통할지 몰라도 국민들에게는 어림없다. 오죽했으면 101살이나 된 임우철 애국지사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갔을까. 의원직에서 물러나라면서. 참으로 경박스럽고 몰상식하기에. 자신을 잘 관조해보길 바란다.
봄꽃 같은 공생재활원 윤향미 전 원장의 아름다운 삶을 반추해보면서.
기자이름 임성욱 시인·사회복지학박사
이메일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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