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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세계랭킹 157위 안재현, 14위 웡춘팅 제압 파란

세계탁구선수권 32강 진출

2019년 04월 24일(수) 16:20

한국 탁구 남자 대표팀의 막내 안재현(20·삼성생명)이 처음으로 나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랭킹 10위권 선수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안재현은 2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엑스포에서 열린 2019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개인전)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웡춘팅(홍콩)을 4-0(11-3 11-5 11-8 11-9)으로 완파했다.
파란이다. 세계 157위인 안재현은 국내 대회에서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난해 데뷔한 시니어 국제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국제탁구연맹(ITTF) 카타르 오픈 64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128강부터 겨루는 본선 대진을 배정받지 못해 예선부터 소화했다.
웡춘팅은 현재 랭킹은 14위지만 지난달만 해도 8위였다. 지난해 6위 등 최근 3년 동안 꾸준히 톱10에서 활약한 세계 정상급 선수다. 그러나 안재현의 패기에 덜미를 잡혔다.
안재현은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웡춘팅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강력한 드라이브로 여유있게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선을 제압한 안재현은 2세트도 6점차로 가져왔다. 웡춘팅도 3, 4세트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안재현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넘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안재현은 내친 김에 32강까지 거침없이 진출했다. 안재현은 64강전에서 스웨덴의 신성 트룰스 모어가르트 (153위)에 4-2(3-11 11-2 11-13 11-5 11-8 11-8) 역전승을 거뒀다.
당초 김택수 남자 대표팀 감독은 "안재현과 박강현(삼성생명)이 첫 세계선수권 출전이라 32강만 올라도 잘한 것"이라고 했다. 박강현은 64강전에서 프랑스 선수에 덜미를 잡혔으나 안재현은 당당히 32강의 한 축을 차지했다.
안재현은 "사실 지난해부터 시니어 국제대회를 나갔지만 국내 대회와는 많이 달랐고 부진했다"면서 "비슷한 기량의 선수들에게도 맥없이 지고 포기하는 경기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그것이 큰 교훈이 됐다. 안재현은 "기술력이 뒤지고 세밀함이 없었다는 걸 느꼈다"면서 "국제대회에서 지더라도 경기 내용이 좋아지도록 집중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핸드에 비해 백 스트로크가 좋지 않아 역시 많은 훈련을 통해 안정적으로 잘 견디게 됐다"고 강조했다.
고된 훈련을 통해 자신감을 쌓았다. 안재현은 "워낙 강한 중국을 빼고는 다른 선수들은 기술력이 비슷하다고 보고 붙으면 이긴다는 생각을 한다"고 패기를 드러냈다.
안재현의 32강전 상대는 29위 다니엘 하베손(오스트리아)이다. 안재현은 "톱랭커를 많이 이기고 내용도 좋았으면 한다"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차근차근 올라가 기회를 잡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32강을 누르면 일본이 자랑하는 에이스 하리모토 도모카즈(16)와의 16강 대결이 유력하다. 하리모토는 지난해 12월 세계 톱랭커들만 출전한 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남자 단식 우승자로 현재 세계 4위에 올라있다.
안재현은 "하리모토가 잘한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157위와 4위의 차이가 있지만 자신감은 있다. 안재현은 "하리모토가 아직 어릴 때 맞붙어 4승1패 정도 성적을 거뒀다"면서 "지금은 빠르지만 톱랭커인가 생각하기도 하는데 한번 붙어보고 싶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고 별렀다.
막내의 활약에 형들도 힘을 냈다. 맏형 이상수(삼성생명)와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대우)도 32강에 합류했다. 이상수-정영식, 장우진-박강현은 남자 복식 32강전에서도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기자이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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