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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 외국인 2백만 초과시대의 할 일
2019년 10월 07일(월) 16:05
바야흐로 세계화의 시대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작년 초에 이미 2백만 명을 넘어섰다. 출신국가들도 다양하다.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국가는 물론 일본,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독일 등 강대국들을 비롯한 세계 각국 등으로. 이게 현실이다. 이제 인류는 한 가족이다. 다인종 국가가 되는 경우 이점도 많다. 인종 상호간의 문화 등 각종 교류를 통해 한 국가 내에서 수많은 문화를 창출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성후손을 배양할 수도 있다. 현 시대의 경찰국가로서 세계를 휘어잡고 있는 미국의 경우를 봐보자. 세계인종의 전시장이라 할 정도로 다인종 국가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당대 최고의 문명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의 석학들은 물론 각종 특기를 가진 사람들이 거의 모여 있다. 때문에 어떤 분야에서든지 미국을 제외하고는 논하기가 쉽지 않다. 이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때문에 국민은 있어도 민족은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 역시 이제는 이런 조류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선진국이라는 그림을 그려놓고 마냥 부러워만 했던 대한민국. 그런데 언젠가부터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 가고 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의 국내유입도 자연스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1980년대를 기점으로 경제성장의 흐름을 따라 수많은 외국인들이 산업연수생 등으로 들어왔다. 1990년 전후로는 통일교의 합동결혼식으로 유입된 수도 상당하다. 그 후 2000년대에는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결혼이민 등으로 급격히 유입되기 시작했다. 물론 여기에는 코리언드림을 좇아 입국한 동남아의 수많은 노동자들도 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 국민들의 마음은 크게 열려있지 않은 것 같다. 일명 ‘텃세’라는 것을 부리며 무시하는 경우도 많단 말이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백인은 선호하면서도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들은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결혼을 매개로 이주한 여성들 중 상당수는 적절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동남아 출신들은.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다. 그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에게까지 여파가 미친다는 사실이다. 그것이 더 큰 문제다. 동남아 여성과 한국 남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코시안’이라 부르며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 지극히 배타적 행위다. 과거의 우리를 생각해보라. 못살던 시절 우리국민들도 하와이로, 중동으로, 독일과 스페인 등으로 먹을거리를 찾아 떠났던 시절을. 그때의 우리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이주민들도 똑같이 우리 땅을 밟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꼭 생계만을 위해 이동하는 것도 아니다. 삶의 취향에 따르는 경우도 많다. 통신과 교통의 발달로 오늘날의 세계는 나날이 좁아져 가고 있다. 인류는 한 가족이 되어가고 있단 말이다. 때문에 모두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국민들이 외국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듯이. 국내에 유입되어온 외국인들도 우리들과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향유하며 살아가도록 해야 한단 말이다. 만약 우리가 박대하면 우리 국민들 역시 그들 국가에서 그런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잖은가. 이런 악순환은 당사자들은 물론 그들이 속한 사회와 문화를 망가뜨려 버리게 된다. 독소란 말이다. 때문에 작금의 시대를 보다 더 밝고 고운 사회로 가꿔가기 위해서는 더불어 사는 시대를 구가해야 한다. 자자 훌훌 털어버리자. 고루한 생각들을. 대신 인류애를 발휘하자. 모두를 위해.

임성욱 시인·사회복지학박사 /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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