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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 1만대 클럽 '빨간불'?…일본車 부진에 달라진 수입차 성적표 |
| 2019년 12월 10일(화) 1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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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브랜드들의 부진이 이어지며 독일계 브랜드들의 독주체제가 굳건해졌고, 새로운 브랜드를 찾는 수요로 볼보·지프 등 중위권 브랜드들 역시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알려진 '1만대 클럽'도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은 9288대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기간(1만5196대)과 비교해 38.9% 급감한 수치다.
올해 12월 판매량 집계가 남아 있지만, 최근 흐름을 봤을 때 1만대 돌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요타는 일본차 불매 운동이 본격화된 지난 7월 이후 월평균 594대에 그치고 있다.
이 경우 토요타는 3년 연속 1만대 클럽 달성도 불가능할 전망이다. 토요타가 국내 판매를 시작한 지난 2009년 이후 1만대 판매를 돌파한 해는 2012년, 2017년, 2018년 총 3번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1만6774대로 한국 진출 이후 최고치를 기록, 메르세데스-벤츠·BMW에 이어 수입차 업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누적 판매량 6319대로 3년 연속 1만대 돌파에 순항 중이었으나 불매운동 영향 이후 고전하고 있다.
아직 1만대 돌파 가능성은 남아 있다. 토요타는 지난 11월 판매량부터는 공격적인 할인 판매 전략으로 전달 대비 91.2% 성장, 판매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연말 할인 정책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날 12월 실적이 1만대 돌파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다만, 일본차를 비롯해 독일차 역시 연말로 접어들며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폭스바겐은 금융할인으로 아테온을 최대 22% 할인하고 있고, 아우디 역시 신형 A6에 한해 400만원 안팎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토요타 등 일본계 브랜드들이 부진한 사이 독일차들은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벤츠, BMW 등 독일차 강자의 양강체제가 굳건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인증문제 등으로 부진에 시달렸던 아우디가 신차 효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아우디는 하반기부터 Q7·A6 등 주력차종을 출시하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 9628대를 기록 중이다.
볼보·지프 등 기존 중위권 브랜드들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두 브랜드는 한국 시장 진출 후 첫 1만대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
먼저 볼보는 11월 891대를 더해 올해 누적 판매량 9805대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 동기(7925대) 대비 23.7% 증가한 수치다. 이미 지난해 실적(8524대)를 뛰어넘었고 이 흐름이면 1만대 돌파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올해 XC레인지의 안정적인 수요층과 지난 8월말 출시된 세단 모델 신형 S60으로 XC60, V60과 함께 '60 클러스터'가 완성되면서 판매량이 더욱 늘었다.
지프 역시 전년 동기(6757대) 대비 42.3% 늘어난 9615대를 팔았다. 레니게이드, 체로키, 랭글러 등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공격적인 프로모션 효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한편, 지난해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린 포드, 폭스바겐, 랜드로버 등은 1만대 판매 돌파가 물건너간 상황이다. 포드는 11월까지 750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배디 30.0% 감소했다. 최근 주력 차종 익스플로러의 완전변경 모델을 내놨지만, 한국지엠(GM) 트래버스, 기아차 모하비 등 등장으로 수요가 분산된 탓에 뒷심 발휘가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랜드로버 역시 지난해 1만1772대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신차 부재로 힘들 전망이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6731대로 전년 대비 38.8% 급감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일본차 불매 운동 등 업계 변수가 많았다"며 "변수가 사라지는 내년에는 시장 상황이 다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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