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20.01.21(화) 18:46
호남신문 방문자
전체40,172,864명
오늘3,571명
日 강제징용 피해자들, 훗카이도탄광기선 등 전범기업 대상 2차 소송

"피해자들에게 정의를 돌려주는 것 외에 다른 길 없다"
강제노역 피해자 33명, 14일 광주지법에 소장 제출

2020년 01월 14일(화) 17:01
14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방변호사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전범기업 대상 2차 집단소송 제기 기자회견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와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단체 회원들, 소송에 참여한 원고들이 회견문 낭독을 하고 있다.

광주·전남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33명이 전범 기업을 대상으로 2차 소송을 제기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와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14일 오전 2차 집단소송 소장을 광주지방법원에 제출했다.
2차 집단소송에는 일본 6개 기업을 대상으로 33명의 원고가 참여했다.
대상기업은 훗카이도탄광기선 15명, 미쓰비시광업(현 미쓰비시머티리얼) 9명, 미쓰비시중공업 4명, 미쓰이광산(현 니혼코크스공업) 3명, 가와사키중공업 1명, 니시마쓰건설 1명 등이다.
이날 오전 소장 제출을 마친 변호사모임 등은 광주지방변호사회관에서 원고와 대리인단이 참여한 '광주·전남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전범기업 대상 2차 집단소송 제기 기자회견'을 가졌다.
변호사모임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자의 사망과 부상으로 인한 고통은 피해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평생 회복할 수 없는 상처와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살아가게 했다"며 "그 아픔은 광복 75년에 이르도록 치유되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 정부와 기업에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았다는 것 역시 한일 양국 법원의 공통된 의견으로 더 이상 논란거리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깨닫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쟁 막바지에 기관차와 전쟁 무기를 제조하는 공장으로 강제동원된 김상기씨의 유족은 "아버지가 살아생전 때 한을 풀어달라고 글을 남기셨다"며 "지금도 일본 제품, 일본이라는 글자만 봐도 싫어지는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대법원은 일제 노무동원 피해자들이 전범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밝히는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피고 기업들은 배상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고, 일본 정부는 오히려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 등을 취하고 있다.
한편 2019년 4월29일 제기된 1차 집단소송은 9개 기업을 상대로 원고 54명이 소송에 참여했다.
신봉우 기자 / ihonam@naver.com
신봉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