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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한국입국 하루에 3만명…국내 공항검역은 제자리

우한폐렴 중국 전역으로 확산…사람간전파 명확해져
국내검역은 우한시 입국자만…감염자 접촉자는 44명

2020년 01월 21일(화) 17:15
국내에서 중국 '우한 폐렴' 확진 판정자가 발생한 가운데 21일 오전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서 중국 상하이(上海)를 출발해 대구에 도착한 탑승객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우한폐렴의 사람 간 전파가 명확해진 것으로 판단하고 중국 보건당국, 세계보건기구(WHO)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에 한해 발열 등을 확인하는 공항검역 대응단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국 내 우한폐렴이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로 확산돼 지역전파가 확실해졌고,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사람이 하루에 3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주의(2단계) 수준인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 수준이 격상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오전 우한폐렴 관련 콘퍼런스 콜(음성회의)을 열고 이 같은 감염병 대응방안을 밝혔다.
김근찬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은 "현재 우한시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발열 등 의심증상을 철저히 파악하고 있다"며 "하지만 검역 대상을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은 하루에 3만여명 수준"이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을 통해 우한시 입국자 정보 등을 전국 요양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UR은 의약품 투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의사와 약사에게 병용금기 약물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전국 의료기관들은 DUR을 통해 우한폐렴이 발생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보건당국이 우한폐렴의 확산에도 공항검역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배경은 국내 감염병 재난 위기경보 매뉴얼을 따른 조치로 보인다.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파란색)과 주의(노란색), 경계(오렌지색), 심각(빨간색) 등 4단계로 나뉜다. 국내 첫 감염자가 발생한 현 상황은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을 발견한 2단계(주의) 수준이다.
공항검역과 정부 대응을 강화하는 3단계(경계)로 위기경보를 격상하려면 국내 지역사회 전파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테면 국내에서만 체류한 사람이 우한폐렴에 걸려야 지역사회 전파 징후로 볼 수 있다.
보건당국은 의심환자들을 공항 단계에서 파악한 만큼 우한폐렴의 국내 지역사회 전파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2일 열리는 WHO 긴급위원회를 통해 회원국들의 조치사항에 대한 권고안이 나올 것"이라며 "그 결과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우한폐렴 유증상자(의심환자)는 총 11명이다. 그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인천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감시를 해제한 의심환자 7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닌 인플루엔자(독감)와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나머지 의심환자 3명의 감염 여부는 조만간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첫 우한폐렴 확진자와 함께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을 이용해 국내로 입국한 인원은 승객과 공항 관계자를 포함해 총 44명이다. 그중 승객이 29명, 승무원 5명, 공항 관계자는 10명이다. 우한폐렴 접촉자 9명은 출국했고, 나머지 35명은 관할 보건소에서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접촉자들에게 호흡기 증상 같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보건소는 14일 동안 세 차례 접촉자들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확인한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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