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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기아차 가동중단에 중소 협력업체는 속탄다
2020년 02월 11일(화) 17:38
기아차 광주공장의 가동중단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협력업체들의 속이 타들고 있다.
여러 부품을 조립한 모듈형태로 부품을 납품하는 자동차업계 특성상 완성차업체가 가동을 중단하면 그에 맞춰 협력업체들 역시 생산을 멈춰야 하고, 기아차 광주공장의 셧다운 장기화는 하청업체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1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에서 만난 기아차의 1차 협력업체 관계자는 긴 한숨부터 내쉬었다.
차체부품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기아차 광주공장이 10일부터 생산을 멈추면서 이에 맞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전 직원 휴무를 진행했다.
11일에는 전체 생산라인의 4분의 1정도만 돌리고 있고, 이같은 상황은 12일과 13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에는 자체 협력업체 직원 등을 포함해 모두 27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완전 휴업도 아니고 일부 생산라인만 돌려야 하는 상황이라 직원들은 모두 출근했지만 대부분 생산라인은 돌리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 한 임원은 "원자재는 공장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녹슬고 있고 생산라인은 정상적으로 돌리지 못하다보니 고정 인건비는 그대로 나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남산단 내 또다른 기아차 협력업체의 공장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인근 공장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인데 오늘까지 이틀째 공장을 돌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나마 일정 규모를 갖추고 있는 1차 협력업체의 경우 어느 정도 견뎌낼 여력이 있지만 단순 부품을 생산해 납품하는 2,3차 협력업체는 이번 가동중단 사태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산다고 할 정도로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 많아 기아차의 가동중단이 길어지면서 상당수가 쓰러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소 업체는 한번 쓰러지면 더 이상 재기할 힘이 없다"며 "가동중단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선 뭉치인 '와이어링 하니스'의 중국에서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기아차 광주공장은 군수라인을 제외한 나머지 생산라인은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휴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틀간의 휴업 뒤 소형 SUV '셀토스'와 쏘울을 생산하는 1공장과 3공장 하남 대형버스 라인은 12일부터 정상가동한다.
하지만 스포티지와 쏘울을 생산하는 2공장은 13일까지 휴무한 뒤 14일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갈 방침이며, 3공장 봉고트럭 생산라인은 14일까지 휴무하고 14일 이후 가동여부는 추후 재논의키로 했다.
봉고트럭 생산라인의 경우 지난 4일부터 감산을 진행해 온 데 이어 전면 가동중단사태마저 길어지면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하루 완성차 생산량은 평균 2100대에 이른다.
하남산단관리공단 관계자는 "기아차의 1,2차 협력업체는 광주에만 250여곳에 이른다"며 "기아차의 가동중단 사태가 길어지면 이들 중소업체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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