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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18 40주년 준비 차질 없어야
2020년 02월 13일(목) 16:20

코로나19 감염증 여파가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5·18기념행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행사위원회 출범식 등 이미 오래 전부터 예정됐던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40주년 준비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가적 위기라는 엄중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지역민들의 걱정은 크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오는 20일 광주시·서울시와 공동으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기로 했던 행사위원회 출범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같은 날 광주 출범식 행사 역시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앞서 지난 7일 광주시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5·18 전국화·세계화 우호교류 협약식’도 취소됐다.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여진다. 어린이집·유치원의 잇따른 휴원에다 대학들의 신학기 개강 연기 등으로 학사일정이 차질을 빚고 각종 축제나 사람들이 모이는 주요 행사들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협약식을 개최하고 대대적인 출범식을 연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일단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5·18사적지를 대대적으로 정비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은 시 전역의 5·18사적지 29곳으로, 사적지 표지석과 주변 환경은 물론, 5·18유공자가 안장된 구 묘역을 중점 점검하고 훼손된 시설물이 있을 경우 4월까지 보수와 정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40주년을 앞두고 국내외에서 5·18사적지를 많이 방문할 것으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준비할 것도 많고 마음도 급한데 일정까지 차질이 빚어져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5·18 행사를 소홀히 할 수 없는 노릇이다. 특히 40주년을 맞은 올해 발포 명령자를 반드시 규명하고, 행방불명자 유해를 찾는 등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에 더욱 그렇다. 사정이 여의찮지만 그래도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준비들은 차근차근 해 나가야 한다.
호남신문 /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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