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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리그 클럽에 나란히 고전한 전북과 울산, ACL 녹록지 않다

K리그 챔프 전북 요코하마에 1-2…울산은 도쿄와 1-1

2020년 02월 13일(목) 17:24

"K리그 연패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북에 가장 중요한 목표는 아시아 제패다."
"이제 울산은 K리그뿐만이 아니라 ACL과 FA컵까지, 모든 대회 우승을 노려야하는 팀이다."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역대급 우승 경쟁을 펼치면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현대가' 라이벌 전북현대와 울산현대의 2020시즌 지향점이다. 기본적으로 K리그 우승을 다툴 두 팀은, 동시에 아시아 무대로 시야를 넓히고 있으며 그 도전을 위해 질적양적 스쿼드 보강에 심혈을 기울였다.
울산은 일본으로 떠난 김승규 골키퍼의 빈자리를 조현우(전 대구)로 대체했고 미드필드진은 윤빛가람(전 제주)과 고명진(전 NK슬라벤) 등 전 국가대표와 최근 AFC U-23챔피언십 MVP인 원두재(전 후쿠오카)로 채웠다. 수비진에는 장신 센터백 정승현(전 가시마)이 가세했고 전방에는 네덜란드 1부리그 AZ알크마르에서 뛰던 노르웨이 출신의 장신 스트라이커 비욘 존슨을 영입, 힘과 높이를 더했다.
전북은 울산에서 뛰던 마에스트로 김보경을 영입한 게 가장 큰 소득이다. 여기에 2부리그로 강등된 경남FC로부터 일본인 미드필더 쿠니모토를 영입, 아시아쿼터를 채웠고 남아공 국가대표 출신의 벨트비크와 브라질 출신의 테크니션 무릴로 등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로 전방을 보강했다. 수비라인에 노련한 오반석(전 알와슬)과 패기의 구자룡(전 수원)를 가세시켰고 공격진에는 김학범호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조규성을 수혈해 이동국의 뒤를 받치게 했다.
이미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된 두 팀의 스쿼드에 새로운 얼굴들이 더해져 펼쳐질 긍정적인 시너지를 떠올린다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이라는 안팎의 평가가 적잖았다. 그런데 첫판은 기대 이하였다. 이제 1경기를 두고, 그것도 시즌 첫 경기를 가지고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마냥 장밋빛만 이야기할 것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참가 4개팀 중 가장 빠른 11일 출격한 울산은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FC도쿄와의 ACL F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초반부터 라인을 올렸던 도쿄의 공세에 시종일관 애를 먹었던 울산은 선제골을 내준 것을 비롯해 경기 내내 끌려가다 상대 자책골로 어렵사리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북은 충격이 더 크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H조 1차전에서 1-2 패배를 당했다. K리그 챔피언과 J리그 우승팀의 격돌이라 양국 리그의 자존심까지 걸려 있던 대결이었는데, 내용상 완패였다. 전북은 송범근 골키퍼의 수차례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5골까지도 내줄 수 있었을 정도로 고전했다. 김진수의 자책골이 있었고 후반 24분 손준호, 후반 37분 이용이 퇴장을 당하는 등 불운이 겹쳤다고는 하지만 토 달 수 없는 완패였다.
아무래도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가세한 두 팀이었기에 조직력 측면에서는 시간이 필요해보였다. 특히 울산은 스리백을 가동하는 등 전술적인 변화도 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이라는 것은 FC도쿄나 요코하마 마리노스도 동일했다. 심지어 그들이 원정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졸전이었다.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부터 팀으로서의 조직력까지, 울산과 전북 모두 도쿄와 요코하마에 밀렸다. 물론 전북과 울산 모두 워낙 개인 능력치들이 높은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기에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홈 1차전에서 승점을 챙기지 못한 것은 적잖은 손해다. 같은 조에 녹록지 않은 팀들이 많다.
H조 전북은 요코하마 외에 호주 A리그 준우승팀 시드니FC와 중국 슈퍼리그 3위 상하이 상강을 만난다. PO를 거쳐 오른 상하이 상강이 껄끄럽다. 전북은 지난해 16강에서 상하이 상강에게 패해 8강이 좌절된 바 있다. 호주는 이동 자체가 부담이다.
F조의 울산도 호주 원정이 있다. 지난해 A리그 우승팀 퍼스 글로리와 격돌해야한다. 여기에 한국 축구를 워낙 잘 알고 있는 최강희 감독의 상하이 선화와 한배를 탔다. ACL 경험이 풍부한 최강희-김신욱 조합은, 분명 껄끄러운 상대다.
전북도 울산도 첫 단추를 잘 못 끼웠다. 입에 쓴 약을 먹고 시작했다는 접근 정도에서 끝나려면 냉정하게 되돌아봐야할 필요가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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