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코로나19 수어안내 필요"…인권위 진정 1339 문자 안내 제공하지만 충분치 못해 동네의원 전화 상담도 장애인은 이용 어려워

2020년 02월 25일(화) 16:42

청각장애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를 얻고 치료를 받는 데 수어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장애벽허물기)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를 통해 수어 지원을 받을 수 없고 동네 의원과 지역보건소에서도 수어상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지 않아 청각장애인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339 콜센터를 이용하는 청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지난 21일부터 문자상담을 제공하고 있지만 장애벽허물기는 문자서비스가 수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접근권을 보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들은 정부가 가벼운 감기 증상의 경우 환자들이 동네 의원에 전화를 걸어 상담이나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했음에도 청각장애인들의 경우 전화로 소통을 하기 힘들어 보완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애벽허물기는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로 정신 없이 바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청각장애인들도 감염증 관련 정보를 받을 권리, 안전할 권리가 있기에 차별을 진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