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文대통령 대구행사 때 확진자 접촉 부시장 배석 대구시 경제부시장 비서 ‘우한 폐렴’ 확진 판정 청와대, 뒤늦게 배석자·취재진에 자가격리 권고

2020년 02월 26일(수) 05:26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방문 행사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를 비서로 둔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배석했던 것으로 확인돼 청와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지난 25일 문 대통령이 대구시청에서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호남신문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의 대구 방문 행사 때 일명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대구시 공무원이 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특별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했으며, 이 자리에는 ‘우한폐렴 확진환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는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배석했다.

이 부시장은 또 문 대통령이 KTX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대구지역 시장 소상공인 간담회’에도 배석했다.

그런데 이 부시장의 비서가 이날 밤 우한 폐렴 확진자로 판명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뒤늦게 경제부시장실과 경제 관련 부서가 근무 중인 시청 별관을 폐쇄하고 이 부시장 등 직원 808명을 자택에 격리조치했다.

하지만 확진 사실을 몰랐던 이 부시장 등은 자택 격리가 이뤄지기 전까지 문 대통령의 지역방문 일정에 함께 했던 것.

청와대는 이 같은 사실을 보고받고 당시 회의에 배석한 청와대 관계자와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들에게 ‘자가 격리’를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문자메시지는 ‘대구 부시장 비서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부시장과 접촉 및 동일 공간 경유자는 오늘부터 7일간 자가 격리하고, 자가 격리 중 증상이 있을 시 1339로 연락해 감염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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