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국제사회, 코로나19 대응 韓능력 믿어…美와 긴밀 공조" 각국의 한국발 입국제한 및 검역강화에 "각 공관에서 적극 교섭중" 유럽 일정 마치고 귀국…"시진핑 주석 상반기 방한, 변함없이 추진"

2020년 02월 27일(목) 16:58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한 미국의 한국인 입국 제한 가능성에 대해 "미국과는 가장 긴밀한 공조 파트너"라면서 "이 문제에 있어서 계속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방문 일정을 마친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확진자 케이스가 많이 늘고 있지만 한국의 능력을 믿는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WHO(세계보건기구)의 평가"이며 "각국이 우리나라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지난 22일(현지시간) 2단계(강화된 주의)로 올린 지 나흘만인 26일에 3단계(여행 재고)로 다시 올렸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국·이탈리아 등 다른 코로나19 발병 국가부터의 여행제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적절한 때에 할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적절한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날 강 장관은 각국의 한국발 입국제한이나 절차 강황에 외교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 국민들께서 많이 걱정하시고 계실 줄 알고 있다"며 "어떤 정부들은 정말 사전 통보 없이 그런 조치를 취해서 강력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각국이 필요한 조치는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당황해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 공관에서 적극 교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 재외국민안전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한국 방문자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 국가 및 지역은 21곳, 입국을 제한한 국가 및 지역도 21곳에 달한다. 이 수치는 매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강 장관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통화에 대해서 "중국 일부 지방정부의 조치는 과도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면서 "국경 통제는 중앙정부의 일이다. 그래서 중앙정부에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어제 특별히 당부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일정에 대해선 "어제는 왕이 부장과 거기까지 얘기가 안됐다"면서도 "양국이 상반기 중에 서로 합의한 일정은 변함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서로의 이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전일 통화에서 최근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 등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왕 위원은 중국 정부는 앞으로도 양국 간 인적 교류와 경제 협력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한중간 우호를 지속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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