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20.04.01(수) 18:10
호남신문 방문자
전체41,137,571명
오늘3,583명
'박사방' 조주빈의 두 얼굴…'학점 4.0에 실수 용납 않는 완벽주의자'

친구들은 '원만하지 못한 성격' 기억 전하기도
대학 교직원·재학·졸업생들, ‘범행 낱낱이 공개’ 한목소리

2020년 03월 24일(화) 17:25
인천의 한 NGO 단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조주빈(25, 왼쪽 첫번째)의 사진. 조씨는 이 단체에서 장애인지원팀장을 맡기도 했다. 조씨는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과 사진을 촬영·공유한 텔레그램 비밀방, 일명 '박사방'을 운영해온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1년간 5번 발간되는 신문 제작에 빠짐없이 참여할 정도로 성실했습니다. (2년제) 대학 재학 중 짧은 기간이지만 학적기록상 문제없는 학생이었는데..."
24일 인천의 한 대학 관계자는 '텔레그램 성착취물 박사방' 운영자로 알려진 조주빈(25)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2014년 3월 이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학보사 문을 두드렸다. 대학 신문에 실을 기사 작성을 위해 취재는 물론, 편집과정에도 성실히 참여했다고 한다. 그 노력의 결과를 인정받아 이듬해 학보사 편집국장직을 맡기도 했다.
조주빈은 실제 1년간 총 5번 발간되는 신문제작과정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그는 성실하기도 했지만 같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편집국장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 '실수를 기회로'라는 제목의 한 칼럼에서 조주빈은 "지난 신문에서도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이 글을 적는 순간에도 귀가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위안 삼아 좋게 생각하려고 합니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테니까요"라고 쓰기도 했다.
조주빈은 이후 2015년 9월 군대를 갔다. 군 복무를 마친 그는 2017년 9월 복학해 학사과정을 마치고 2018년 2월 졸업했다.
그는 학적기록상 학보사 활동 외 기타 교내외 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은 정보통신과로 휴대폰을 제작하는 제조업 분야 등으로 취업에 나서지만, 조주빈은 취업활동을 비롯해 졸업 후 취업도 하지 않았다.
대학 성적은 평점 4.5점 만점에 4.0을 받을 정도로 성실했고, 모범적인 학생이었다.
그러나 그를 기억하는 몇몇 학우들은 "친구들, 선배들간 트러블이 많았다"면서 원만하지 못한 조주빈의 성격을 전하기도 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대학 교직원들과 졸업생 및 재학생들은 조주빈의 범죄사실에 분개하면서 같은 대학 출신이라는 사실과 상관없이 조주빈에 대해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재학생은 "조주빈은 사람이 아니다"면서 "우리 대학 졸업생이라는 사실이 거론되는 거 조차 끔찍하지만, 범죄사실, 신상공개 모든 악행이 다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주빈은 2019년 9월 '고담방'에서 '맛보기방'이라는 링크를 유포하고, 성착취 영상을 유포하는 일명 '박사방'이라는 비밀방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 박사방에서 조건만남 등으로 미성년 피해자들을 유인해 나체사진을 찍도록 한 뒤,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게 만들었고 이를 피해자들의 신상정보와 함께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1 /
뉴스1의 다른 기사 보기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