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4 광주] 민주·민생 '심장부'…민주 우세 '8석 싹쓸이' 전망 민주당 "문재인 정부 성공 위해 힘"…민생당 "경쟁구도 만들어야"

2020년 04월 01일(수) 18:00

21대 국회의원을 뽑기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2일부터 2주간 본격적인 열전에 돌입한다.
여야의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는 텃밭 탈환을 나선 더불어민주당과 수성을 노리는 민생당 간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정의당과 민중당 등 진보정당의 지지율도 광주가 가장 높다 보니 경쟁이 치열하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는 8개 선거구에 42명이 후보 등록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8명, 민생당 7명, 미래통합당 2명, 정의당 6명, 민중당 3명, 국가혁명배당금당 8명, 기독자유통일당 2명, 노동당 1명, 무소속 5명 등이다.
광주는 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경쟁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민주당과 민생당, 무소속 후보간 경쟁 구도다. 미래통합당은 '5월 학살의 후예'라는 인식이 강해 광주에서 설 자리가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민주당과 민생당 모두 광주를 핵심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다. 광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으나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힘을 실어주면서 현역 의원 중 7명이 야권이다.
민주당은 광주 서구갑만 송갑석 의원이 지키고 나머지는 민생당 5명, 무소속 1명, 국민의당 1명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전체적으로 민주당이 우위에 있다. 4년 전 국민의당 녹색 돌풍에 광주 8석 전석을 내줬으나 이번엔 '싹쓸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8개 전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민주당은 촛불혁명으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반면 민생당은 '인물론'과 함께 '호남대통령론'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에 대한 독점적 지지는 광주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민주당과 민생당의 경쟁적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전략이다.
민생당은 민주당 후보가 모두 초선에 송갑석 의원만 1.5선이라 예산 확보는 물론 호남정치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는다.
광주가 민주당에 이른바 '몰빵' 지지를 한다면, '이제 호남은 다 됐다'며 타지역 비호남 대권후보를 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정의당과 민중당은 두 자릿수 득표율을 노린다. 득표율을 높여 비례대표를 당선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광주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다만 민주당 후보다 대부분 초선이라 민생당의 인물론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어필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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