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을 토론회…與 최고위원이 대기업 사외이사 '공방'

2020년 04월 08일(수) 17:18

21대 총선 광주 북구을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기업 사외이사 근무경력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윤민호 민중당 후보는 8일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광주 북구을 선거구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이형석 민주당 후보의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 근무에 대해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2018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금호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를 했다"며 "사외이사 경력과 민주당 최고위원 경력이 10개월 정도 겹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을 하신 분이 대기업의 사외이사를 한 것은 특권과 반칙의 냄새가 나는 일 아니냐"며 "앞서 이 후보는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든다고 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오해를 하시는 부분이 있는데 2018년 3월 금호 아시아나가 가장 여려웠을 때다"며 "2017년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사외이사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사외이사는 경영진을 감시하는 일이다"며 "2018년 아시아나항공에서 갑질 사건으로 떠들석 했다. 납품업체 사장님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었다. 그때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사실관계를 확인해보실 필요가 있다"며 "그 일은 사회이사 가기 전에"라는 답을 하던 중 윤 후보는 이 후보의 말을 끊으면서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 이 후보가 2018년 3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사외이사를 했고, 사건은 2018년 8월에 발생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가 "기내식 대란 원인 자체가"라고 답변을 하려고 했지만 윤 후보는 "유권자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을 잘랐다.
이밖에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일곡동 쓰레기 매립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물었고, 이 후보는 "주민대책위 등을 만났다. 600억원에서 9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세월호 참사를 거치면서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속도보다는 방향성 문제가 된다"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을 찾아야 하는데 예산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것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결국 이형석 후보는 "주도권 토론이기 때문에 본인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답변도 들어보는 토론 문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회에서 최경환 민생당 후보는 이형석 후보에게 비례위성정당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이 후보는 "앞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중앙선관위에서 미래한국당 위성정당 허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래한국당 창당 과정 잘 아시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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