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 “탐났던 ‘침입자’, 밝은 ‘런닝맨’ 이미지와 반대” 미스터리 스릴러 25년만에 집으로 돌아온 유진役 코로나 19로 안전문제 대두…두차례나 개봉 연기

2020년 06월 02일(화) 17:34

배우 송지효가 ‘침입자’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의 주연 송지효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지난 2017년 발간한 첫 장편 소설 ‘아몬드’로 25만부를 판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손원평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송지효는 데뷔작인 ‘여고괴담3-여우계단’(2003) 이후 17년만에 스릴러 영화에 도전했다. 그는 극 중 가족이 되려는 여자 유진 역을 맡았다. 유진은 25년 만에 가족에게 돌아온 서진(김무열 분)의 동생으로, 수수하고 소심해 보였던 첫인상과 달리 금세 가족들 안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가지만 어딘지 모르게 점점 분위기가 달라져 간다.

이날 송지효는 ‘침입자’가 두 차례 개봉이 연기된 후 마침내 개봉이 결정된 데 대해 “기다리기도 많이 기다렸다. 아무래도 안전이 우선이다 보니까 제작사 쪽에서 결정을 내린 걸 따라야 했다”며 “저는 시나리오를 먼저 읽게 됐다. 너무 탐이 났다. 영화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너무 탐이 나서 감독님을 뵈러 갔다”고 털어놨다. 

또 송지효는 “처음에 시나리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봤는데 제작사 대표님께서 소속사 대표님에게 시나리오를 전달했었다고 하더라. 시나리오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하고 싶어 했다”며 “이 영화에 어울리고 안 어울리고는 제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달렸지만 열심히 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침입자’에 출연하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그동안 저의 이미지와 반대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굉장히 설랬다”며 “그동안 해왔던 작품의 캐릭터가 장르도 그렇고 어두운 걸 많이 안 했었더라. 갈망이 ‘침입자’ 시나리오를 읽고 더 커졌고 욕심이 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SBS ‘런닝맨’ 멤버로도 활약 중이다. 예능 출연에 대해서는 “예능 출연으로 긍정적인 것은 여러가지가 많다. ‘런닝맨’을 하기 전에는 어둡다는 이미지가 많았다. ‘런닝맨’ 이전에 작품 활동 했을 때는 보여주지 못했던 이미지가 밝은 게 있는데 어두운 게 부각이 됐던 것 같다. 밝은 이미지를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침입자’는 오는 6월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