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아깝잖아”…외식업계,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 박차 간편결제시장 규모 2019년 120조…지난해는 더욱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 SPC·도미노피자·탐앤탐스 자체 페이 개발 및 간편결제시스템 도입 ‘눈길’

2021년 01월 26일(화) 19:43

외식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에 발맞춰 자체 간편결제시스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간편결제시스템을 도입해 네이버페이, 배달의 민족 등 타사 간편결제시스템, 배달 플랫폼으로 나가는 수수료 비용을 줄이고 이를 고객 혜택으로 전환하는 것이 외식업계의 주된 목표다.
고객의 경우 자체 간편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외식업체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기업의 경우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결제액 기준 국내 간편결제시장 규모는 2016년 11조7810억원에서 2017년 39조9906억원, 2018년 80조1453억원, 2019년 120조원까지 확대됐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결제 규모가 더욱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가 최소 10배 이상 뛰어올랐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비대면 주문량이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외식업계도 자체 페이 개발은 물론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까지 자체 간편결제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SPC그룹은 자사 멤버십 플랫폼 해피포인트를 기반으로 한 해피페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전국 6300여 SPC그룹 브랜드 매장에서 사용가능한 원터치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기존에는 결제와 포인트 적립을 따로 했지만 해피페이가 도입될 경우 해피포인트 적립 뿐 만 아니라 결제까지 한 번에 이뤄진다.
이를 위해 SPC그룹은 섹타나인을 출범했다. 섹타나인은 향후 해피포인트’와 ‘해피오더·해피콘·해피마켓’ 등의 모바일커머스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키고 간편결제 솔루션 ‘해피페이’를 론칭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간편결제시스템 ‘도미노페이’를 리뉴얼했다. 2017년 4월 외식업계 최초로 선보인 도미노페이는 결제 정보를 최초 1회 등록한 후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리뉴얼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더 빠른 주문이 가능하도록 초점을 맞췄다. 도미노페이를 별도 결제수단 영역으로 분리했고 결제 비밀번호 생략 기능을 추가했다.
도미노피자 간편 주문 서비스인 ‘퀵 오더’와 도미노페이를 함께 이용하면 두 번의 클릭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도미노피자는 향후 계좌결제 기능을 추가해 현금영수증 서비스도 제공하고 상품권 결제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개편할 계획이다.
탐앤탐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가상자산 ‘탐탐코인’을 발행하고 올해 상반기 중 공식 어플리케이션 마이탐에 도입할 예정이다.
탐앤탐스는 탐탐코인을 자사 플랫폼 내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고객 보상용으로 활용해 편의성·다양성·투명성까지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일차적으로 마이탐에 도입·활용하고 향후 전국 탐앤탐스 오프라인 매장 및 해외 매장에서도 사용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브랜드 자체적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고 결제하는 모든 과정에 즐거움과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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