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지 장편상업영화 감독 데뷔전…'장르만 로맨스'

2021년 10월 12일(화) 17:35

배우 김희원(왼쪽부터), 오나라, 류승룡, 성유빈, 이유영, 무진성이 10일 영화 '장르만 로맨스'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하고 있다. (사진=NEW 제공)
배우 조은지의 장편상업 영화 감독 데뷔작 '장르만 로맨스'가 관객을 찾는다.
12일 오전 '장르만 로맨스'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행사엔 조은지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과 오나라, 김희원, 이유영, 성유빈, 무진성이 참석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 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조은지 감독은 "다양한 여섯 명의 인물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관계라는 소재로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들의 관계로 성장하는 유쾌한 이야기"라고 작품을 설명했다.
류승룡이 주인공이자 7년째 개점휴업 중인 베스트셀러 작가 현을 맡았다.
류승룡은 지난 2019년 초 개봉한 1000만 영화 '극한직업'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류승룡은 "행동 애드리브가 꽤 있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흔히 대사가 애드리브인 경우가 많은데 나는 몸짓 제어가 잘 안 되더라. 김희원 배우 엉덩이를 찰싹 때리기도 했다. 리얼한 반응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희원은 "그 장면이 카메라에 잘 잡혔기를 바란다. 정말 아팠고 놀랐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은지 감독은 "류승룡 선배님이 워낙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애드리브를 치신다. 저도 모르게 소리내 웃어 민폐를 끼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조은지 감독에게 이번 작품에 특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는지 물었다. 그는 "장면마다 인물들에게서 보이는 감성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렇게 노력하기도 전에 배우분들이 워낙 대사에 대한 이해가 높아서 알아서 잘해 줬다. 정말 편하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작업할 수 있었다"고 배우진을 치켜세웠다.
오나라가 현의 전 부인 미애를, 김희원이 미애와 비밀 연애 중인 순모를 연기했다.
김희원은 "오나라와 멜로를 기대해도 좋을 거다. 사실은 오나라가 저보다 더 세다. '센캐'(센캐릭터)다. 이 영화에서도 (미애가 순모에게) 계속 뭐라고 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을 연기한 류승룡에 대해선 "작품으로는 처음 만났지만 케미가(호흡이) 좋았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류승룡은 "순모가 현에게 자꾸 무언가를 숨긴다. 그래서 친구지만 40% 케미를 발산했다"고 했다.
무진성은 현과 공동 집필하는 천재 작가 지망생 유진을 연기했다.
그는 "촬영 전 제 카톡 프로필에 류승룡 선배님이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프로필로 등록했었다. 선배님을 만났을 때 긴장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런 부분에서 편했다. 근데 선배님이 '상당히 부담스럽다. 당장 내리라'고 하셔서 바꾸었다. 지금은 자연 사진"이라고 촬영 비하인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조은지 감독은 감독으로 데뷔를 앞둔 소감에 대해선 "기대도 되고 감격스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여러 감정이 오가는데 떨림이 크다. 그럼에도 많은 관객들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크다"고 떨리는 마음을 전했다.
이에 류승룡은 "조은지 감독은 신인 감독 같지 않고 묵은지 같다"고 그를 칭찬했다. 이어 "연기 디렉션을 정확하게 줘서 그대로 구현만 하면 됐다. 양질의 디렉션이 굉장히 좋았고 부족한 창의력으로 감히 상상하지 못한 부분으로 생기를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11월 극장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