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밀 재배면적 전년比 32.7%↑…밀산업 육성 2년 56% 증가 통계청 '2022년 맥류 재배면적조사 결과' 발표 올해 재배면적 8239㏊, 전년보다 2035㏊ 늘어 "국산 밀 생산량도 늘 듯…자급률 향상에 도움"

2022년 06월 29일(수) 15:35

올해 국산 밀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200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 시행 2년 만에 재배면적이 56%나 증가했다.
29일 통계청의 '2022년 맥류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밀 재배면적은 8259㏊로 전년도 6224㏊ 대비 32.7%(2035㏊)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전남(3277㏊), 전북(2852㏊), 광주(892㏊), 경남(805㏊) 순으로 나타났다.
맥류 품목별 순위에서도 2020년 밀은 쌀보리, 맥주보리, 겉보리 등에 비해 재배면적 증가율이 낮았으나, 올해는 쌀보리 다음으로 맥류 중 2번째로 많이 늘었다.
통계청은 밀 재배면적 증가 원인으로 정부의 '밀 산업 육성 정책' 추진에 따른 농업인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밀 산업 육성을 위해 2021년부터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밀 전문 생산단지 51곳을 조성하고, 수확기 건조·저장을 위한 시설도 2곳에서 4곳으로 늘렸다. 정부 보급종 종자 50% 할인 역시 지난해 1300t 수준에서 올해 1900t을 공급해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국산 밀 가격 안정과 수요 확대를 위해 정부 수매량도 작년 8000t 수준에서 올해는 1만7000t으로 늘릴 예정이다. 제분·가공지원을 위한 예산 16억원도 반영한 상황이다.
밀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전문 생산단지와 건조·저장시설 지원을 강화하는 등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밀 생산농가에 대한 혜택과 정부 비축을 확대해 자급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밀 재배면적 증가로 국산 밀 생산량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밀 자급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밀 산업육성정책에 대한 농업인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국산 밀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이슬 기자 / cjswlxhql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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