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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뻘뻘' 여름 고혈압 환자도 눈앞 '핑' 저혈압 겪는다

폭염 기승 한여름 땀 배출 많아져
체액 줄어 혈압 낮아질 위험 높아
고혈압이면 혈관수축 원활치 못해
혈압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주의
혈압약 복용 임의로 중단해선 안돼
균형잡힌 식사·충분한 물 섭취 도움

2022년 07월 11일(월) 15:38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는 고혈압 환자도 저혈압을 겪기 쉽다. 전문가들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과도한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여름철에는 저혈압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가 증가한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많이 배출되면서 체액이 줄어 혈압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저혈압 환자는 연중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저혈압에 주의해야 한다. 혈관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결국 막히는 동맥경화가 진행 중인 경우가 많아서다. 이 경우 혈관수축이 원활하지 못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또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낮추는 혈관확장제나 이뇨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저혈압이 더욱 잘 발생할 수 있다.
고령층에서 여름철 저혈압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평원의 2018년 자료에 따르면 남성 저혈압 환자의 60% 이상이 60대 이상이다. 나이가 들면 체내 수분량이 줄어 땀을 조금만 흘려도 탈수가 되기 쉽고, 혈관벽의 탄력과 자율신경의 기능이 떨어져 저혈압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고 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저혈압을 진단할 때 수치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 이한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보통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 또는 이완기 혈압이 60mmHg 미만인 경우를 저혈압이라고 말하지만, 나이, 동반 질환, 생리적 상태 등에 따라 개인마다 적정 혈압이 다르기 때문에 현재 혈압이 적절한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늘거나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혈압이 떨어져 머리가 '핑' 도는 듯한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좋다. 이 교수는 "머리는 신체 중 가장 위에 있고 심장에서 박출된 혈액이 중력을 이겨내고 공급돼야 하는 특성 때문에 혈압이 떨어지면 뇌로 가는 혈류부터 감소해 신경학적 증세가 먼저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환자가 평소보다 혈압이 낮거나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임의로 혈압약 복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 혈압이 급격히 높아질 수도 있어서다.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 후 혈압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여야 한다.
저혈압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교수는 "균형 잡힌 식사와 활동, 충분한 휴식은 필수"라면서 "적당한 수분 섭취는 탈수를 예방하고 체액량을 증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맥주나 커피를 마시면 소변량이 늘면서 수분 배출이 촉진돼 저혈압이 심해질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좋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경우 누워있거나 앉아있다 일어날 때 최대한 천천히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운동은 해가 진 뒤나 선선한 저녁에 혈압을 안정시킬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게 좋다. 샤워는 찬물 대신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 몸에 갑자기 찬물을 끼얹으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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