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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한국영화, 한국음악, 한국 드라마, 한국문화는 우수하다
2022년 09월 18일(일) 16:07
  지난 9월 12일(현지 시간)m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ATAS)가 주관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Primetime Emmy Awards)에서 황동혁 감독(51)이 감독상을, 배우 이정재(50)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비(非)영어 드라마 최초로 미국 최고 권위의 TV 부문 74년 역사의 에미상의 벽을 허물고,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어 한국문화의 새 역사를 만들었다. 
  특히 시상식 무대 오른쪽에 드라마 속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술래 인형 영희의 모형이 설치되어 있어서, 어린 시절 시골집 마당에서 동네 동무들과 술래잡기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앞서 9월 4일 열린 드라마 기술진 등에 대한 에미상 시상식에서 게스트 여우상(배우 이유미), 프로덕션 디자인상(채경선 미술감독), VFX특수효과상(정재훈 수퍼바이저), 스턴트상(심상민·이태영 무술팀장, 김차이 무술팀원) 등을 수상하여 에미상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작년 9월 17일 공개되어 3일만에 미국 방송계 1위, 1주일만에 세계 1위가 되고 1년 만에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나라 배우들이 근래 영화·드라마 분야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한 역사를 살펴보면, 올해 5월 7일 세상을 떠난 56세(1966년생) 배우 강수연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6)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우리나라 배우 최초로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7년 영화 '밀양'으로 배우 전도연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20년 세계에 한국 영화와 배우의 저력(底力)을 보여준 영화 '기생충'에서 기생충 팀은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앙상블상을 수상했고 세계 3대(大) 영화제로 꼽히는 프랑스 칸 영화제(Festival de Cannes)에서 감독상(박찬욱),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송강호)을 받았다. 
  2021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데뷔 56년차인 배우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미국 아카데미상, 미국 배우조합상(SAG), 영국 아카데미상 등에서 각각 여우조연상을 받는 등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말춤 열풍으로 세계를 홀리더니, 그룹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더불어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2022 MTV Video Music Awards)에 2019년 처음 수상 후보에 오른 이래 2202년까지 4년 연속 '올해의 그룹(종전 베스트 그룹)'상을 수상했다. 2022년에는 빌보드·아메리칸뮤직어워즈에서도 수상했다. K팝 걸그륩 블랙핑크도 처음 참가한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상, 베스트 K-팝(Best K-pop)상을 수상했다. 
  밤을 새우며 보았던 오징어게임이 지금까지 보았던 영화나 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은 실감했지만, 이렇게 세계인의 호응을 받을 줄은 몰랐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세계인이 열광할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 인간은 부차적인 초라한 존재가 되고, 돈과 자본이 주인이 되는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인 빈부격차(불평등, 양극화)와 기회의 박탈(계층 상승 사다리의 부재)를 다루고 있다. 오징어게임이 다룬 문제는 국제적인 경제불황, 물가상승 등 인플레이션과 겹쳐 세계인의 공감을 받고 있다 
  먹이를 보면 목숨을 걸고 죽기살기로 달려드는 오징어 떼처럼, 456억원 상금의 최후 승자(소유자)가 되기 위하여 목숨을 걸고 무지막지하게 달려드는 인간의 모습이 같다는 것은 불편한 진실이다.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미국에서도 기생충이나 오징어게임처럼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가 잘 드러난 작품은 없었다.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절망하고 자포자기하는 시대를 세련되고 치밀한 방식과 인간관계애서 나오는 깊이있는 이야기, 창작자의 천재적인 창의력과 배우들의 열정, 감독의 날카로운 현실 인식과 예술적 성취가 거둔 쾌거이다.
  오징어게임이 거둔 성취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종합 국력 10위의 대한민국이  문화강국, 문화 선진국으로 올라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위대한 우리 국민들의 힘으로 인도의 시인 타고르(Tagore)가 예언한 ‘동방의 등불’을 넘어서 세계의 등불이 되어가고 있다.
김윤호 주필 /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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