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 언제?…"내년 3월 지나 가봐야" 언급 이기일 "내년 3월" 언급…올해는 쓰겠단 의미 유행 안정적이지만 겨울철 재유행 대비 포석

2022년 10월 04일(화) 16:11

코로나19 전파 차단을 위해 도입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올해까지는 유지될 전망이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내 대면 접촉 면회와 환자의 외출·외박이 허용된다.
앞서 지난 1일부터는 해외 입국자의 입국 당일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도 해제됐다.
9월26일부터는 실외 어디에서나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지난 3~5월 방역패스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해제하며 한 차례 방역 조치를 완화한 이후 두 번째 방역 완화 조치가 이뤄진 셈이다.
두 차례 방역 완화에 포함되지 않고 여전히 남아있는 방역 조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7일 격리,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선제 검사 등이다.
실내 마스크의 경우 방역 조치의 상징성, 장기간 이어진 국민적 피로도 등으로 해제 시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유명순 서울대학교 교수팀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실내 마스크의 경우 응답자 55%가 의무 착용을 해제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기일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지난 2일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내년 한 3월달 넘게 되면 유행이 거의 끝날 수 있기 때문에 그때만 하더라도 충분히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까지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행은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6423명으로, 개천절 연휴 영향이 있지만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만명대로 나타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유행 감소를 의미하는 수치 1.0 미만을 5주째 유지 중이다.
전국의 중환자실 가동률은 20.5%에 불과하고 사망자 수는 약 두 달만에 20명 아래로 줄었다.
그럼에도 정부가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시점을 내년으로 고려하는 배경에는 다가올 7차 대유행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BA.5발 6차 대유행이 진정된 이후 올 겨울철에 새로운 유행이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올 동절기에는 지난 2년간 없었던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유행도 겹쳐 코로나19와 함께 두 감염병이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개량백신 도입을 통한 동절기 예방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개량백신 접종 예약자는 21만8581명이다.
일각에서는 성장기 사회성 등을 고려해 영유아 등 단계적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형평성, 효과성 등을 고려하면 동시에 벗는 게 낫다는 의견도 있다.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에서도 위원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중론을 모으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브리핑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는 어느 시점을 잡아 일시에 해제하는 것이 훨씬 혼선이 줄어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재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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