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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자궁내막암 가파른 증가…의심 증상은 '이것'

2030 자궁내막암 환자, 20년 새 3배 늘어
비정상 질 출혈 있다면 즉시 병원 찾아야

2023년 05월 15일(월) 15:51
자궁의 내막(안쪽 벽)에 암이 생기는 젊은 자궁내막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있다면 자궁내막암을 의심해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사진=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제공)
자궁의 내막(안쪽 벽)에 암이 생기는 젊은 자궁내막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 있다면 자궁내막암을 의심해 진단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빅데이터를 살펴보면 최근 5년 간 자궁내막암 환자는 2018년 1만9975명에서 2022년 2만4787명으로 약 5000명 가량 늘었다. 특히 자궁내막암은 주로 5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20~30대 자궁내막암 환자가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새 3배 이상 늘었다.
자궁내막은 월경으로 인해 약 한 달 주기로 두꺼워졌다 얇아지기를 반복한다. 자궁내막암은 이 자궁내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것을 말한다. 유방암, 난소암, 자궁경부암과 함께 여성의 4대 암으로 불릴 만큼 여성에게 흔하다.
자궁내막암은 여성호르몬이라 불리는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에는 비만도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도 비만이 자궁내막암 발생과 연관돼 있다고 발표했다. 박성택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실제 자궁내막암 환자 중 비만한 환자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당뇨가 있는 경우,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가임기 여성에서 5~10%의 유병률을 보이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도 자궁내막암이 발생하기 쉽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는 자궁 내막이 과도하게 증식하는 것을 막아주는 황체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아 자궁 내막이 과도하게 증식해 자궁 내막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비정상적인 질 출혈은 자궁내막암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다. 특히 폐경 이후 질 출혈이 있다면 자궁내막암일 확률이 크기 때문에 바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또 월경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정 출혈이 있는 경우, 월경 주기가 과도하게 불규칙할 경우, 월경 기간이 너무 길거나 양이 많을 경우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복부 통증이나 골반 통증이 이어진다면 산부인과에서 질 초음파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자궁내막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등을 통해 치료한다. 초기의 젊은 환자일 경우 자궁 내막을 긁어낸 후 호르몬제를 사용해 내막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자궁내막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 수술을 통해 자궁을 절제하기도 한다.
다만 비만한 환자의 경우 개복 수술을 하게 되면 피부로부터 수술할 자궁까지의 거리가 멀어 접근이 어려울 뿐 아니라 절개 후에도 시야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 또 절개 부위가 잘 아물지 않고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다.
이 경우 로봇 수술을 활용할 수 있다. 로봇 수술은 다빈치 Xi 등 로봇 수술기를 활용해 하는 수술로, 인체에 약 1cm의 구멍을 내고 로봇팔을 삽입해 시행한다. 내시경과 카메라가 달린 얇은 로봇팔이 골반 깊숙한 곳까지 도달해 환부를 촬영하고, 집도의는 3차원(3D) 영상으로 환부를 확인하며 수술한다.
박 교수는 “비만한 자궁내막암 환자는 대부분 로봇 수술로 치료하고 있다”며 “절개 범위가 작은 로봇 수술이 통증과 관련 합병증도 덜하고 회복도 빠를 뿐 아니라 흉터도 작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되는 등 예후(경과)가 좋지만 3기 이상에서는 완치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재발률도 높아져 정기 초음파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해야 한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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