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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재팬 전환] '日맥주 불매' 옛말...수입 카테고리 1위 상품까지
2023년 05월 22일(월) 16:56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사진 = 롯데아사히주류 홈페이지 제공)
대표적인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 품목 중 하나로 꼽혔던 일본 맥주가 다시 인기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4년 전 일본의 무역 보복으로 반일 감정이 격화되면서 '노재팬' 운동이 일었지만 최근엔 상황이 달라진 분위기다. 이젠 '예스재팬'으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일본 기업이 내 놓은 맥주가 국내 출시와 동시에 품절 대란을 일으키는 사례도 있다.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가 복원되고 관계 개선이 이뤄지면서 소비 시장에서도 해빙 무드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3월 일본 맥주 수입금액은 662만7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66만6000달러) 대비 148.5% 증가했다. 1년 새 수입액이 2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이는 '노재팬' 운동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2019년 2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하지만 2019년 2분기 수입액(1901만 달러)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빌미로 2019년 7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했다.
이에 국내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일본 맥주 수입이 급감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불매운동이 본격화 하기 직전인 2019년 7월 434만2000달러를 기록했으나, 다음 달 22만3000달러로 줄어든 데 이어, 9월엔 6000달러까지 줄었다.
한 때 편의점과 대형마트 진열대에서 사라졌던 일본 맥주가 최근엔 수입 맥주 분야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있다.
GS25는 올해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일본 맥주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30.4% 증가했다. CU도 같은 기간 매출이 301.4% 늘었고, 세븐일레븐은 320% 뛰었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는 올해 1~4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이른바 '아사히 왕뚜껑 맥주'로 불리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신제품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업체들 마다 물량 확보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 제품은 오는 7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달 한정수량으로 먼저 출시하자 매장에 고객 수요가 몰리면서 제품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 제품은 KEG생맥주의 맛을 가정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2017년부터 약 4년 동안 연구해 일본에서 개발된 세계 최초의 상품이다. 캔맥주지만 뚜껑이 상품 윗부분을 덮고 있어 생맥주잔에 마시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다.
편의점 CU에선 아사히 왕뚜껑 생맥주 판매를 시작된 1일부터 3일까지 누적 수입맥주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사전 판매 기간으로 발주 제한이 있는데, 정식 출시되는 7월에는 더 많은 물량을 취급해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GS25도 맥주 소컵 기준 초도 발주량이 50만 캔으로 이례적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 3일 기준으론 입고 수량 중 80%가 팔렸다고 GS리테일은 전했다.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다수 GS25 일선 매장에선 아사히 왕뚜껑 생맥주가 품절된 사례가 많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경우에도 아사히 왕뚜껑 생맥주는 전체 맥주 카테고리 중 판매 수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24에서도 아사히 왕뚜껑 맥주는 1~3일 수입 맥주 카테고리에서 판매 수량 기준 1위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점포 마다 1일 1박스 발주 제한을 두고 있지만, 수요가 몰리는 곳에선 입고와 동시에 소진되거나 예약을 해두는 경우도 많다는 전언이다.
대형마트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27일부터 제품을 일찍 선보인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에선 '오픈런' 현상까지 빚어졌다.
이마트에선 이 제품이 수입맥주 판매량 1위를 달성했으며, 홈플러스에서도 판매 흥행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전 점포에서 이 상품을 취급 중인데, 1일 1회 공급 받는 물량이 곧바로 모두 소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과 대형마트 진열대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일본맥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등 일본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다"며 "아직 불매 운동 확산 전보다는 작은 수준이지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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