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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
2023년 07월 05일(수) 16:08
일이란 어떤 사물에 시간과 노동을 투자해 변화를 주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생산 활동을 말한다. 변화가 없고 결과물이 없는 활동은 일이 아니다. 즐거움(樂)에는 일하는 즐거움과 노는 즐거움이 있는데, 인류문명의 발달은 일하는 즐거움으로 산 사람들이 만들어 낸 유산으로 발달해 왔다. 
노는 즐거움은 속인들의 인생삼락(人生三樂))으로 주색잡기(酒色雜技)에 빠져 건강을 해치고 재산을 탕진한 사람들의 즐거움이다. 그러므로 인생이 행복하게 살려면 일하는 즐거움으로 살아야 하며 일을 한 만큼 변화와 생산소득에 대한 보람에 살아야 한다. 하느님은 항상 일하는 즐거움에 사는 사람을 성공하게 한다. 
사람은 저마다 일을 하여 심은 대로 거두게 된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는 것이 인과(因果)의 정리(定理)다. 적게 심고 많이 거두려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 내가 심지 않고 남이 심은 것을 빼앗으려 해도 안 된다. 저마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깨닫고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심은 대로 거두는 것을 불교에서는 인과법(因果法)이라고 한다. 옛말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했다. 뿌려야만 거둘 수 있고 더 많이 땀을 흘려 노력해야만 탐스러운 수확을 할 수 있다. 땀 흘리지 않은 곳에 성공의 꽃이 필 수 없고 행복의 열매는 열리지 않는다. 이 세상의 모든 위대한 것, 보람 있는 것, 가치 있는 것은 노력의 산물이고 땀의 결과다. 노력 없이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 
요즘 사람들 가운데는 노력하지 않고 성공하려는 허망한 꿈을 가진 사람이 많다. 땀을 흘리지 않고 행복을 얻으려는 것은 뿌리지 않고 거두려는 것과 같다. 일하지 않으면서 열매만 따는 것은 도둑질이다. 도둑질하지 않고는 일하지 않고 먹고사는 방법이 없다. 불교의 계율은 노력 없이 남의 물건을 갖는 것을 큰 죄악으로 보고 있다. 세상에서는 물건을 훔치면 사회에서 격리해 감옥에 보낸다. 인생은 결코 쉽게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을 참으면서 일하고 노력해야 한다. 
노력은 모든 성공의 어머니며 노동은 행복의 아버지다. 그 때문에 예부터 노동은 인간 생활에서 무엇보다 신성하고 소중한 것으로 인식했다. 인간이 가장 행복해지는 시간은 무엇인가에 몰두하고 있는 때다. 회사에서 눈코 뜰 새 없이 일하는 남자의 모습은 가장 아름답다. 남편을 기다리며 정성스럽게 저녁을 준비하는 아내의 모습은 천사의 모습보다 아름답다. 밤늦게까지 불을 밝히고 책을 읽는 학생은 믿음직스럽다. 
사람은 가치 있는 일을 달성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놀기만 한다면 참다운 즐거움이나 행복은 느낄 수 없다. 회사에서 실직(失職)한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답답함 때문에 더욱 괴로워한다. 실직으로 수입이 없어 생계에 문제가 되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다. 중국의 백장(百丈) 선사는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말라(一日不作 一日不食)'고 가르쳤다. 하루는 제자들이 스승이 노구(老軀)에도 일하는 것이 민망해 호미를 감추자, 스님은 하루를 굶었다. 철저한 작무생산(作務生産)의 정신이야말로 인생을 지켜주는 기둥이다. 
부지런한 사람의 손은 모든 것을 주물러 황금으로 만든다.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는 '어떤 일을 하든지 힘껏 하면 그곳에서 광명이 발견된다.'라는 좌우명으로 살았다. 그래서 그는 부(富)와 명성을 얻었다. 열심히 일하고 땀 흘리는 사람, 그는 모든 것을 주물러 황금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성불(成佛)은 수도(修道)라는 일을 통해 이뤄지고 수확의 기쁨은 밭 가는 노동을 통해 이뤄진다. 땀 흘리는 사람에게만 성공의 열매를 딸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봄은 3~5월인데 봄에는 씨앗을 심는 계절이며, 여름은 6~8월인데 가꾸는 계절이며, 가을은 9~11월인데 심고 가꾼 것을 거두어들이는 일하는 수확의 계절이다. 고구마는 5월 말까지 심어야 제 수확을 한다. 
계절에 따라 내가 할 일을 미루지 말고 시행하여 좋은 수확을 얻어야 한다. 직장과 직업에서 할 일도 농사일과 같은 흐름을 타고 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묘년 한해의 시간을 일하는 즐거움으로 살면서 값진 보람의 열매를 수확하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정기연 전 영암 신북초 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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