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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앞장섰는데…' 전남 3개 지방의료원 경영악화 심각

목포시의료원 3년만에 4억 흑자서 적자로 전환
순천의료원 적자 폭 증가·강진의료원도 악순환
병상가동률·외래환자 급감…간호인력 공백 여전
김원이 의원 "붕괴 직전 지방 의료원 지원 절실"

2023년 09월 13일(수) 15:19
지난 2020년 3월 13일 대구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 30명이 순천의료원에서 치료받기 위해 버스를 타고 도착하자 순천시민들이 병원 입구에서 쾌유를 비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순천시청 제공)
코로나19 대응에 앞장섰던 전국의 지방의료원들이 팬데믹 동안 일반 환자를 받지 못해 이후에도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 3개 공공의료원도 외래환자와 병상가동률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포시와 순천의료원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당기순이익 적자폭이 악화돼 국가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시)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35개 지방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은 올 6월 기준 평균 46.4%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80.5% 대비 평균 41%나 떨어졌다 .
전남도에서 운영하는 순천·강진의료원과 목포시 산하 목포시의료원 등 전남지역 3개 공공의료기관도 마찬가지이다.
팬데믹 직전 2019년 병상가동률이 84.88%에 달했던 목포시의료원은 지난 6월 46.2%로 전체 병상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순천의료원은 같은 기간 84.61%에서 54.9%로 35%로, 강진의료원은 66.67%에서 37.47%로 크게 줄어들었다.
하루평균 외래환자수도 큰 폭으로 감소해 3년만에 순천의료원은 35%, 강진의료원 19%, 목포시의료원 9% 축소됐다.
환자가 급감하면서 경영실적도 악화됐다. 목포시의료원은 2019년 당기순이익이 4억 여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에만 24억 여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또 순천의료원은 8억 9000여 만원에서 14억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증가했으며, 강진의료원은 19억 9000여 만원에서 7억여원으로 감소했으나 하반기 실적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정부는 엔데믹을 선언했지만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전국의 지방의료원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인 중 하나로 코로나19 당시 이탈한 의료인력을 다시 채용하기 어려운 점을 꼽고 있다. 올 6월 기준 전국 지방의료원 35곳 중에서 의사 정원을 충족한 병원은 16곳, 간호사 정원을 채운 병원은 4곳에 불과하다.
그나마 전남의 경우 의사는 정원은 채우고 있으나 3곳의 지방의료원 모두 간호사 공백은 여전한 상황이다.
만성적인 인력난으로 치료해줄 의료진이 없어 일반환자를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김원이 의원은 주장했다 .
김원이 의원은 "감염병 위기상황에서 지방 공공의료를 책임졌던 지방의료원이 도산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국가는 코로나19 전담병원 비상운영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고, 지방의료원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한 지원책을 강구해야한다"고 말했다.
변용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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