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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고용 반짝 회복…정책효과로 60대 역대 최대폭 늘어

통계청, 13일 '2019년 2월 고용동향' 발표
2월 취업자 26만3천명 늘어…60대서 40만명 증가
일자리 사업 연관된 복지·공공행정 업종으로 유입
제조업, 도·소매업 부진에 30~40대 취업자는 부진
실업자 2년만에 130만명대…체감실업률 역대 최고
기재부 "고용 여건 불확실성 지속…정책 노력 가속"

2019년 03월 13일(수) 16:36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했다. 반면 실업자 수는 130만명대에 진입했다.
보건복지부가 25만명 후반대 규모로 시행한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60대를 중심으로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 1월 실업자로 잡혔던 노인 구직자들이 2월에 취업자로 대거 전환된 것이다. 반면 실업자의 경우 구직 활동을 하는 50대가 늘어나면서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취업자 수는 263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3000명(1.0%)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해 1월(33만4000명)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연평균 취업자 수가 9만7000명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년 대비 상당히 개선된 수치다.
남자 취업자가 1589만3000명으로 1년 전 대비 10만8000명(0.7%) 증가했다. 여자 취업자는 1175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2000명(1.7%)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개선 폭이 컸다. 60대 취업자는 지난달 39만7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이다.
20대 취업자도 3만4000명 소폭 늘었다.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라 할 수 있는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11만5000명, 12만8000명 줄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수를 보면 30~40대는 감소하지만 60대는 늘고 있어 그 영향이 크다. 인구가 늘어나니 취업자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정부가 노인 일자리 사업의 조기 시행을 위해 공고를 냈고 그때 지원했던 사람들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등 업종으로 유입되며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별로 보면 일자리 사업과 관련성이 높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23만7000명이 불어났다. 증가 폭은 역대 최대 폭이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업에서도 1만7000명이 증가했다. 이밖에 늘어난 업종은 농림어업(11만7000명), 정보통신업(7만2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7000명), 교육 서비스업(1만5000명) 등이다. 숙박·음식점업도 1000명 늘어나면서 2017년 6월(-4만4000명) 이후 2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농림어업의 경우 고령화 영향이 크다. 농림어업 취업자의 대부분은 60세 이상이다. 은퇴 후 귀촌해 일하는 근로자와 무급가족종사자들이 늘고 있는 데다 한 번 진입하면 다른 산업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업종 특성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30~40대 종사자들의 비중이 높은 제조업(-15만1000명), 도·소매업(-6만명), 건설업(-3000명),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만9000명) 등에선 상황이 좋지 않았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업황 둔화,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지난해 4월 6만8000명 줄어든 후 감소세가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가 포함되는 전자 부품을 비롯해 영상통신, 전기장비 쪽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대부분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이 36시간을 넘지 않는다. 지난달 취업 시간대가 36시간 미만인 취업자가 75만1000명 불어났다. 반면 법정 근로시간 단축으로 취업시간이 36시간을 넘는 취업자는 44만3000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에선 상용근로자가 29만9000명이 늘어 전체 취업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0.7%p 상승한 53.1%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가 개선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농림어업, 정보통신업에서 상용직이 대부분인 점과 연결된다. 일용근로자도 4만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임시근로자가 4만3000명 감소했다. 이 역시 임시직에 종사하고 있던 노인들이 정부 일자리 사업 공고에 참여하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통계 당국은 분석한다.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3만3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등 부진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5만명 감소한 탓이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4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1만3000명)는 늘었다.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5.8%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이었다. 30대(-0.5%p)와 40대(-0.2%p)에서 악화됐고 50대(0.1%p), 60세 이상(1.8%p)에서 개선됐다. 인구 효과가 제거된 고용률을 봐도 30~40대와 50~60대의 상황이 차이가 났다.
반면 실업자는 13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000명 늘었다. 지난 2017년 2월(134만2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0대에서 구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실업자가 4만3000명 불어났다. 실업자는 30대(1만5000명)와 40대(1만1000명)에서 모두 늘었다. 반면 60대에선 2만1000명 감소했고 20대에서도 1만2000명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7%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이 역시 2017년 2월(4.9%) 이래 가장 높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4%로 1년 전보다 0.7%p 상승했다.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 역시 사상 최고치인 24.4%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해선 1.6%p 오른 수치다.
체감실업률이 일반 실업률과 괴리를 나타내고 있는 데 대해 정 과장은 "실업자의 정의는 구직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일자리가 주어지면 즉시 취업이 가능한 자"라고 강조하며 "구직 활동을 하지는 않지만,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한 자를 말하는 '잠재 구직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용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에서 2월 고용동향 상황에 대해 "동절기 노인소득 보전을 위한 노인일자리 사업 조기 집행과 지난해 고용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상용직 근로자 증가, 청년 고용 개선, 고용 보험 피보험자 증가 등 고용의 질 개선세도 이어지고 있지만, 인구 감소 등 영향에 30~40대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고 수출 둔화 등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간 취업자 수 목표 15만명 달성을 위해 정책 노력을 가속하겠다"며 "민간 활력 제고를 위해 수출 대책, 투자 활성화, 산업 혁신 등 정책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고용 시장 분석과 취약요인별 맞춤형 정책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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