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농수축산' 서울유통센터 2023년 매각 수순 부동산가치 상승…매각대금으로 새 부지 물색 예정

2019년 03월 18일(월) 16:28

애물단지인 서울 소재 `전남친환경농수축산물유통센터’가 오는 2023년 매각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매출 부진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유통센터에 대해 전남도가 운영권자에게 다른 업종을 허용하고 오는 2023년 전체 건물을 매각 후 새로운 입지에 센터를 개설한다는 복안이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전남 친환경농수산축산물유통센터(이하 센터) 운영권자에게 다른 업종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로운 협약을 이달말 체결할 예정이다.
지난 2012년 개장한 센터의 매출이 지지부진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조처다. 
전남도는 지난 2012년 민자유치(BTO)로 유통센터를 건립해 민간업자가 2030년까지 운영수익을 올리고 되받는 방식의 계약을 체결하고 지하 1층 마켓, 지상 1층 전남산 농수축산물 판매장·홍보관, 2층 전남 공예품판매장, 3층~5층 사무실 등을 입점케 했다.  
건축면적 1682㎡, 연면적 1만2627㎡, 총 사업비 217억원(전남도 부지매입비 103억원·민간업자 건축비 114억원)가 들어갔지만, 1층 전남산 농수축산물 판매장 매출액은 2012년 4억2000만원, 2013년 1500만원, 2014년 1900만원, 2015년 1억6000만원, 2016년 8700만원, 2017년 1400만원 등 크게 저조한 실정이다.
센터 이름에 걸맞게 지상 1층 전남산 농수축산물 판매장·홍보관, 2층 전남 공예품판매장등을 의무로 두도록 했으나 매출부진이 이어지자, 운영권자에게 1, 2층에 대해 다른 업종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한 것.  
건물의 `노른자' 1층은 인기 업종의 임대나 운영권자 직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무늬만 농수축산유통센터가 되는 셈이다. 
전남도와 건물운영권자는 이런 고육지책을 통해  건물의 활성화를 꾀한 뒤 오는 2023년 건물 전체를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센터의 부동산 가치가 3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주변의 재건축이 진행중이어서 2023년쯤 되면 가치가 배가 될 것으로 전남도는 내다봤다 .
대신 센터를 매각한 뒤 다른 곳을 물색해 유통센터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센터 운영실적으로 손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1층 농수산물 매장에 다른 업종을 허용한 뒤 부동산 가치가 피크가 될 것으로 보이는 2023년 매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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