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2019.04.24(수) 16:47
탑뉴스 종합 정치 수도권 경제 사회 시군별뉴스 News Focus
탑뉴스
종합
정치
수도권
경제
사회
시군별뉴스
News Focus
광주 교사들, 신학기 공문 폭탄에 '발끈'
2019년 03월 28일(목) 16:24
"3월, 제발 수업 좀 합시다."
신학기 광주지역 교사들이 '공문 폭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새학기가 개학 하자마자 터진 미세먼지 대란으로 '긴급' 공문이 쏟아지더니 이번에는 교육부 종합감사로 오전, 오후 할 것없이 '긴급제출' 공문이 밀려들면서 정작 수업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교사인지, 행정실무사인지 헷갈린다"는 푸념도 나온다.
조직개편과 인사이동 시기 등을 고려해 신학기인 3월 감사(監査)를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8일 전교조 광주지부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교육부 종합감사(3월18∼29일)를 앞두고 지난 8일부터 일선 학교에 전달된 자료제출 요구공문은 60여 건으로 하루 평균 4건이 넘는다. 근무일을 기준으로 보면 하루 평균 무려 5건이다.
공문내용도 최근 3년 동안의 자료를 제출하라는 경우가 많아 가뜩이나 신학기 업무로 눈 코 뜰새 없는 교사들 입장에선 과중한 '업무 폭탄'이 아닐 수 없다. "누구를 위한 감사이고, 누가 감사를 받는 것인지 모르겠다. 울고 싶은 지경"이라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 신학기 일선 학교에선 수업과 생활 지도, 밀려드는 상담으로 분(分)단위로 시간을 쪼개 써도 부족할 만큼 경황이 없고, 교육청은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교사가 학생들에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장치로 3월 한 달을 '출장 없는 달'로 정하기도 했다.
더구나 공문에는 한결같이 '중요, 긴급제출'이라는 머릿글이 달려 있다보니 현장의 혼란과 스트레스만 가중되고 있다.
한 교사는 "대체 무엇과 비교해서 더 중요하고 더 긴급한 건지 혼란스럽고, 교실로 향하는 발목이 자꾸만 공문에 잡히기 일쑤"라며 "줄지어 '긴급'하다는 보고요구 공문은 교사가 학교에서 수업을 위해 존재하는지, 행정 업무를 위해 존재하는지 혼란스럽게 만들고, 결국 피해는 학생들이 볼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교사는 "감사 두 번 했다간 학교 휴교하고 공문 보고만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고, 동료 교사도 "공문 머릿글로 달려 있는 '긴급'이란 글자만 봐도 가슴이 뛰고 수업 시작종이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이에 성명을 통해 "3월에 진행하는 교육부 종합감사는 학교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계획인 만큼 사전에 교육청과 협의해 감사시기를 조절할 것"을 요구했다.
또 "감사 착안사항을 사전에 충분히 안내해 예방 중심의 감사로 방향을 전환할 필요가 있고, 필요한 자료도 미리미리 안내해 '중요' '긴급제출'과 같은 꼬리표를 단 공문으로 학교를 압박하지 않도록 개선책을 마련하고, 공문폭탄으로 교사를 수업이 아닌 행정실무자로 만드는 불심검문식 감사행정은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광주교육청에 대한 교육부 종합감사는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기자이름 조인호 기자
이메일 ihonam@naver.com
조인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회사소개개인정보보호정책편집규약 고충처리 신문판매윤리강령 취재·제작윤리강령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
일간신문등록번호 : 광주가00021|사업자등록번호 : 410-81-97905 |창간 : 1946. 3. (재등록일 : 2007. 8. 29)|TEL : 062)224-5800
501-845 l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정도프라자 5층|기사제보·이메일 : ihonam@naver.com개인정보취급방침FAX : 062)222-5548
[ 호남신문]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