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교급식 친환경쌀 구매량 '뚝뚝'

2019년 05월 06일(월) 16:23

대대적인 쌀소비 촉진 운동에도 불구,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친환경쌀의 구매량은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수 감소와 식습관 변화에 따른 것으로, 쌀을 이용한 간편식을 중심으로 아침급식을 늘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329곳을 대상으로 올해 급식용 친환경쌀 구매계획을 조사한 결과, 모두 2410t으로 집계됐다.
2016년 2900t이던 것이 3년 만에 490t(16.8%)나 감소한 것이다. 연도별 계획구매량도 2016년 2900t, 2017년 2760t, 2018년 2660t, 올해 2410t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실제 소비량 또한 2016년 2623t에서 2017년 2452t, 지난해 2253t으로 3년 새 370t, 비율로는 14.1% 감소했다.
학생 1인당 소비량도 2016년 69g에서 이듬해 71g으로 반짝 증가했으나 다시 2018년 70g으로 줄었고, 올해는 67g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급식의 기본식재료인 쌀 구매량이 이처럼 줄어든데는 학생수 감소와 식습관 변화, 잡곡 사용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학생수 경우 2016년 326개교 21만1257명이던 것이 2017년 327개교 20만4598명, 2018년 328개교 19만7204명, 올해 329개교 18만9842명으로 매년 3% 안팎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 등 '인구 절벽'의 여파로 풀이되지만 빵이나 라면 등 인스턴트 음식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쌀 소비 감소율은 학생수 감소율을 크게 웃돌고 있다.
더욱이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유치원생이 감소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전체 학생수 감소로 살 소비량도 줄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교육계 일각에서는 아침급식 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처음으로 전국 15개 초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쌀로 만든 아침 간편식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범실시 중이며, 아침식사 확대 방안 모색을 위한 관련 토론회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전남교육청도 무상 아침식사를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소요예산은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동시 시행할 경우 연간 458억원(식품비 367억, 인건비 91억)으로 추산되고, 군(郡) 지역을 기준으로 하면 12억7000만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원 마련이 어려울 경우 결식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농어촌지역에서 우선 실시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식습관 변화로 국민 1인당 쌀소비량이 1970년 136㎏에서 지난해 61㎏으로 반토막 났고, 학생수까지 줄면서 소비량은 날로 줄어만 가고 있다"며 "청소년기 건강과 농가소득 안정, 식습관 개선 차원에서 쌀소비량을 늘릴 필요가 있고, 아침급식도 좋은 대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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