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협 등 상호금융 건전성 '빨간불'…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
| 2019년 12월 10일(화) 17:08 |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 등 총 2230개 상호금융조합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3분기 누적(1~9월) 당기순이익은 2조420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9232억원) 대비 17.2%(5024억원) 감소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신용사업 이익 감소와 경제사업 순손실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신용사업 순이익(3조9367억원)은 판매·관리비(1944억원)와 대손충당금전입액(831억원) 증가로 전년 동기(4조698억원) 대비 3.3%(1331억원) 줄었다. 경제사업 순손실(-1조5159억원)은 농산물 가격 하락·판매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1조1466억원) 대비 3.2%(3693억원) 확대됐다.
업권별로 보면 농협(2조1261억원, -3233억원), 신협(2481억원, -1191억원), 수협(413억원, -558억원), 산림조합(53억원,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9월말 기준 연체율은 2.00%로 지난 2014년말(2.62%) 이후 4년9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1.32%) 대비 0.68%p 급등했으며 전년 동기(1.56%) 대비로도 0.44%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15%로 전년 말(1.52%) 대비 0.63%p 상승했다.
9월말 신협 연체율은 3.22%로 1년전(2.13%)보다 1.09%p 급등했고, 수협 연체율도 같은 기간 2.05%에서 3.03%로 0.98%p 치솟았다. 산림조합의 경우 1.16%에서 2.03%로 0.87%p, 농협의 연체율은 1.06%에서 1.59%로 0.53%p 상승했다.
수익성도 모두 나빠졌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40%로 전년동기(0.63%) 대비 0.23%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4.71%로 전년 동기(6.07%) 대비 1.36%p 내려갔다.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535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505조9000억원) 대비 5.8%(29조5000억원) 증가했으며, 총여신은 360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347조6000억원) 대비 3.6%(12조5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경기회복 지연, 저금리 기조 지속 등에 따른 잠재 위험요인에 대해 선제 대응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지원 활성화 등을 유도할 것"이라며 "업권별·차주별 연체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 등을 유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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