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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병역사공원 공모 돌연 연기
2019년 08월 19일(월) 16:43
전남도가 남도의병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돌연 연기해 유치경쟁에 뛰어들었던 일선 자치단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9일 도에 따르면 이달말 사업대상지 선정을 목표로 추진한 남도의병 역사공원 조성사업 공모가 무기한 연기됐다.
총 사업비 480억원에 부지면적만 10만여평(33만㎡)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이 사업은 호남지역 의병 역사를 재조명하자는 취지로 2022년까지 기념관과 공원, 체험관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전남 도내 각 시·군에서는 이번 역사공원 유치를 위해 결의문 채택과 유치 서명식 등을 펼치며 12개 자치단체가 경합을 벌였다.
하지만 전남도는 최근 콘텐츠 미흡과 국비 확보 어려움을 이유로 남도의병 역사공원 공모를 잠정 보류했다.
기본 콘텐츠 구성이 전무한 상태에서 부지 선정에만 올인한다는 안팎의 지적에 결국 사업을 중단한 것이다.
도는 그동안 역사공원에 대해 기존 역사기념관이라는 무겁고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누구나 찾아와 보고, 듣고, 체험하며 쉴 수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막연한 계획만 제시한 상태다.
특히 용역을 맡은 광주전남연구원 또한 입지선정 평가 기준에 집중돼 공원조성과 관련된 콘텐츠 구상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당초 사업비 480억원도 추정치로 구체적 비용은 산정되지 않았다. 예산확보 방안도 국비 50%와 도비 50%로 추진할 예정이나, 국비 확보 방안은 없는 상태다.
공모가 중단되자 유치전에 뛰어 들었던 자치단체들은 허탈한 모습이다.
A자치단체는 "잠정 중단한다는 말에 맥이 빠진다"며 "대규모 군민 결의대회까지 개최했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자치단체도 "구체적으로 가닥이 잡힌 다음에 공모사업을 했어도 될텐데 큰집에서 하는 일이라 말도 못하고 자치단체간 과열만 부추긴 꼴이 됐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의병역사공원 공모사업의 콘텐츠 구성이 먼저 확립돼야 한다는 여러 지적에 결국 중단시켰다"며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해서도 정치권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균특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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