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공원 편의시설 이용 '불편 크다' 광주·전남 실제 인증 받은 공원 단 한곳도 없어 BF인증 여부 떠나 장애인 이용 편리성 제고 중요

2019년 11월 10일(일) 16:02

장애인의 여가 활동 공간이기도 한 공원 5365건 가운데 예비·본인증은 12건으로 이중 실제 인증을 받은 공원은 단 7곳에 불과한 실정이나 그나마 광주·전남지역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BF 인증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공원의 장애인 편의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크다. 따라서 인증 여부를 떠나 실제 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08년도부터 시행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 제도는 어린이, 임산부, 장애인, 노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을 접근·이동·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설계·시공한 건축물, 공원, 여객시설, 도로, 교통수단, 지역에 대해 인증을 하는 제도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2015년부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신축하는 공공청사 및 문화시설에 대해 인증을 의무화하면서부터 2019년 8월 현재 5190건에 달하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이 이루어지고 있다.
장애인단체의 한 관계자는 "공원 화장실의 경우 인증을 받던, 받지 않던 장애인이 잘 이용할 수 있는 건축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BF인증 여부를 떠나 실질적 장애인 이용이 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BF인증 사례로 볼 때, 접근로의 경우 종합안내판 안내, 덮개, 단차 및 기울기, 보행장애물 등의 개선이 필요한 점이 있었다고 꼽았다. 
그는 또 “가장 많이 지적받은 것이 종합안내판인데, 화장실에 가면 남자용, 여자용이다 이런 점자판이 정확히 설치돼있지 않다”면서 “덮개의 경우도 구멍이 크면 신발, 목발, 지팡이가 빠지고, 가로수, 가로등 등이 막힌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함께 "화장실 문을 열기 위해서는 60cm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확보가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10~20cm로 설치될 경우 비장애인은 얼마든지 문을 열 수 있지만,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목발 사용 장애인 등은 이용이 힘들다."면서 "세면대 높이가 높거나 잘못 설치돼 접근이 불편한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장애인들은 화장실 개선사항으로 ▲주출입구 수평으로 마감하되 단차 없게 계획 ▲안내표지판 독립형 장애인화장실, 일반 화장내 장애인 이용 가능 대변기칸, 일반 화장실에 따라 다르게 설치 ▲출입문 측면활동공간 60cm이상 확보 ▲출입문 전후면에 휠체어 접근을 위한 1.2m 유효거리 필요 ▲대변기칸 내부 유효공간 2mX1.6m 이상 ▲대변기 손잡이 기준에 맞게 설치 ▲광감지식 세정장치와 대변기 등받이 필요 ▲비상호출벨과 호출벨 수신처 연결 ▲기준에 맞는 세면대와 거울 높이 ▲세면대 모든 수도꼭지에 냉온수 점자표지 등을 꼽았다.

신봉우 기자 /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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