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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 때 '국외연수' 떠나고 귀국해서는 '격리 휴가'

보성·장흥군의회 의장·공무원 등 10명 유럽 연수
"현지와 약속 하루 이틀 남기고 취소도 어려워" 해명

2020년 02월 11일(화) 17: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될 무렵 해외연수를 떠났던 전남 보성군과 장흥군의회 의장과 공무원들이 귀국 후에는 '자가격리 휴가'에 들어가 논란을 촉발하고 있다.
11일 보성군과 장흥군에 따르면 보성군의회 의장과 장흥군의회 의장, 양 군청 공무원 8명 등 10명이 지난달 29일부터 10박12일 일정으로 유럽의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양 군 군수들은 '신종 코로나'를 의식해 국외연수 일정을 취소했지만 의장과 다른 공무원들은 신종 코로나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된 다음 날 해외로 출발했다.
연수의 목적은 해양문화사업과 지역관광산업을 접목해 새로운 관광사업을 개발하고 전남 도내에서 추진하고 있는 블루이코노산업의 연계 방안을 찾겠다는 취지였다.
이들이 찾은 곳은 포르투갈의 리스본과 포르토,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세비야, 발렌시아, 미아스, 그라나다 등으로 해양 연안도시는 물론 내륙 관광지도 다수 포함됐다.
이들이 사용한 경비는 총 6400여만원으로 의장들에게는 비지니스석을 포함한 1200만원씩, 공무원들에게는 600여만원씩의 예산이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 사태에도 연수를 강행한 이들은 귀국 후 10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5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군의회 의장까지 '자가격리'되면서 장흥군의회는 의장 없이 오는 13일 열리는 올해 첫 임시회를 열게 됐다.
이같은 자가격리에 대해 해당 군은 행정안전부의 지침을 받아 군수의 재량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지난해 실시한 해양개발 용역의 결과물을 활용할 방안을 찾기 위해 지난해부터 계획한 것"이라며 "해양관광지는 물론 내륙 관광지 등을 둘러보며 지역 특산물과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시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향후 진행할 각종 사업의 연계성을 고려해 어렵게 일정을 잡았다"며 "위약금 문제도 있고, 불과 하루 이틀을 앞두고 상대방 현지와 약속된 일정을 취소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보성군 연수단의 경우 일정을 취소할 경우 전체 경비 3600만원의 약 30%인 1100여만의 위약금을 물어야한다.
반면 비슷한 시기 국외연수를 다녀온 전남도의회는 정상 출근해 대조된다.
전남도의회 안전건설위원회 의원 7명과 도의회 사무처 직원 4명은 지난 1월28일부터 2월5일까지 8박9일 일정으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을 방문했다.
또 기획행정위원회 7명과 교육위원회 1명, 농수산위원회 1명 등 9명의 도의원과 직원 3명도 같은 기간 독일, 헝가리, 체코 선진지 견학에 나섰다.
이후 사무처 직원들은 귀국 다음날인 2월6일 오후부터 모두 출근했고, 도의원들 또한 비회기 기간에 따라 개별적으로 의원 사무실에 나왔다.
전남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국외연수 참가자 모두 이상 증상이 없어 곧바로 사무실로 복귀했다"며 "의원들도 12일 열리는 임시회에 참석할 예정으로,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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