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금) 23:34
| 선거운동 막판 ‘숨은 표 끌어내기’ 사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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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04월 13일(월) 1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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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숨은 표’ 끌어내기에 집중하고 있다. 여전히 전국 253개 선거구 가운데 30%가 넘는 80여곳에서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상당수 지역구에서는 불과 1천표 안팎의 살얼음판 승부가 예상되면서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아예 잡히지 않았거나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표심과 투표 참여 여부가 승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초박빙 지역 뿐 아니라 이미 승패가 굳어진 듯했던 지역마저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에서 ‘숨은 표’는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과 다르다. 전화 위주의 여론조사 기법상 표본에 들지 못한 유권자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만 대놓고 밝히기 꺼리는 유권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숨은 표’는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고 실제 얼마나 투표장에 등장할지 가늠할 수 없지만 역대 선거에서 판세를 뒤집은 사례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초접전 지역은 숨은 표 등장으로 판세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때 문에 여야 모두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들면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읍소 전략을 펴는 등 집토끼 관리에 당력을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서울과 영남 ‘격전지’를 찾아 승부를 가를 막판 ‘숨은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단독 과반’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끝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때 이른 축배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동시에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에 대해선 국정을 발목 잡는 ‘막말 집단’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서울 용산에서 합동선대위 회의를 개최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용산도 그렇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아슬아슬한 박빙 지역이 매우 많다”며 “국회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코로나19와 경제위기를 막아낼 수 있도록 (투표일에) 많이 나오셔서 민주당을 지지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여권으로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경북(TK)을 찾아 “지역주의 완화를 보여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경북 포항시청 앞 후보 지원 연설에서 “코로나19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통을 겪은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린다”며 “그런 고통 속에서도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이 의연하게 대처해 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미래통합당은 ‘문재인 정권 독주 견제’에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여권 내에서 ‘과반’, ‘범진보 180석’ 등의 전망이 나오자 몸을 바짝 낮추는 읍소 전략을 강화했다. 판세가 녹록지 않다는 자체 판단인 동시에 총선 막판 여권의 ‘오만’을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북 제천·단양과 충주에서 지원유세를 한 뒤, 오후에는 충북 청주와 대전 서구·유성구·세종시를 방문했다.
충청은 행정수도인 세종을 제외하면 최근 선거에서 특정 정당에 ‘쏠림’이 없이 ‘스윙 보터’ 역할을 해온 지역이며, 이번 총선에서도 역시 뚜껑을 열어봐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충주 유세에서 “무능력한 정부의 모든 정책적 실패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통합당이 국회 과반을 차지해 우리 미래에 대해 밝은 설계를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과반’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당내에서는 ‘판세가 심각하다’는 판단이 나온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말에 실시한 자체 판세 분석을 거론한 뒤, “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다. 이대로 가면 개헌저지선(100석)도 위태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여당이 180석 또는 200석을 가져가면 정말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앞으로 4년의 대한민국이 매우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여권 견제를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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