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환자 전파' 광주·전남 병원감염…각별한 주의 의료진·직원 등 모임 자제 호소 뿐…제재방법 없어

2020년 12월 21일(월) 16:24

21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기독병원 서5병동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의료진 등 종사자 전수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최근 광주와 전남지역 중심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의료진 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환자까지 감염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광주기독병원에서 간호조무사(광주876번) 1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이후 전수검사를 통해 입원 환자 3명과 동료 의료진 1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로써 이 병원에서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광주기독병원 서5병동은 현재 동일집단 격리(코호트) 조치됐으며 입원환자 26명, 의료진·직원 50명 등 총 76명이 자가격리됐다.
병원 의료진과 종사자 등 84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22일까지 실시돼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 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지난 13일 의료진 2명(821~822번)이 감염된데 이어 입원환자까지 확진돼 또 일부병동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전남대병원은 지난달 13일에도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입주업체 직원 등 100여명이 넘게 코로나19에 감염돼 응급실과 수술, 외래진료까지 모두 중단된 이후 이달 초 모두 해제돼 안정세를 보였지만 또 의료진 감염자가 나왔다.
전남대병원 안영근 신임원장은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 캠페인 까지 하며 집단감염에 대해 사과했었다.
화순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직원(전남479번)이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날까지 환자 10명, 직원 4명 등 총 14명이 감염돼 동일집단 격리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확진자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응급실 운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광주와 전남도 방역당국은 최근 병원 감염사례가 의료진과 직원에 의한 환자 전파로 확인되고 있지만 별다른 제재조치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요양시설의 경우 2주에 한번씩 종사자와 입원환자까지 선제적 검사 진행하고 있지만 종합병원은 의무사항이 아니다"며 자체적으로 자체점검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료진과 직원 등의 감염은 외부 모임 참석에 의한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병원 자체적으로 모임 자제 등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동취재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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