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해" 광주·전남 해넘이·해맞이 행사 전면 취소

2020년 12월 23일(수) 16:00

겨울 추위를 타고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주요 관광명소에서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23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당초 올 연말과 내년 초에 진행할 예정이었던 20여 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코로나19 여파로 모두 취소했다.
광주는 새해 첫날 5·18 민주광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송신년 행사를 비롯해 동구 너릿재 정상 해맞이, 남구 금당산 정상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또 동구 너릿재 정상과 서구 금당산 인공폭포광장, 남구 금당산 초입, 북구 무등산 원효분소와 매곡산·군왕봉·한새봉·삼각산, 광산구 어등산 등산로 입구에서 열 예정이던 떡국나눔 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전남에서는 13개 시·군의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모두 백지화됐다. 출입 통제와 방역요원 배치 등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적극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고 해맞이 명소 가운데 한 곳인 여수 향일암 일출제를 비롯, 순천 와온 해넘이 행사, 나주 정수루 북두드림 제야행사, 고흥 남열 해맞이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또 보성 율포해변 불꽃축제와 화순 만연산 해맞이, 무안 도리포 해넘이·해맞이 행사, 진도 타워 해맞이 행사, 신안 천사대교 해넘이·해맞이 행사도 이번엔 열리지 않는다.
특히, 완도군은 행사 취소에도 불구 대표 해맞이 명소인 완도타워에 인파가 몰릴 것을 우려해 시설 자체를 전면 폐쇄키로 했다.
해남군도 해마다 1만 명 이상이 몰린 땅끝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비롯해 두륜산 오소재, 오시아노 관광단지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주요 명소에 대한 집중 방역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맴섬무대 등 해돋이 명소를 폐쇄하고 출입금지 안내문 등 현수막과 입간판을 설치했다.
영암호 해돋이 행사도 취소됐고, 금정면 활성산은 공식 행사는 없는 대신 개인적으로 해맞이를 하는 주민들이 있었지만, 올해는 아예 폐쇄 현수막을 게재했다.
목포시도 새해맞이 타종식과 각종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이광동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 들지 않아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며 "해넘이·해맞이 명소 방문을 계획중인 주민들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연말연시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정환 기자 /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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