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지역 포함' 무안군, 인구 늘리기 안간힘 출산준비·무상보육·전입자 상품권 지원 등 다양 일자리 만들고 삶의 질 향상 위한 기반조성 박차 김산 군수 "인구 10만 명품 도농복합도시 만들겠다"

2021년 01월 05일(화) 16:17

무안군이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감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하는 등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5일 무안군에 따르면 군의 인구는 1969년 14만4000명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04년 6만2000명까지 감소했으나 전남도청 이전과 오룡지구 개발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 현재 8만6000여 명을 유지하고 있다.
전남 17개 군 단위 지자체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지만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서는 자연감소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4월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포함됐다.
군에서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지원 정책과 아이낳는 분위기 조성, 여성의 사회진출 욕구 해소 등 다양한 인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0~5세 무상보육 지원과 같은 국가정책과 함께 해피마미 출산 준비교실, 가족센터 건립 등 아이낳고 기르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인구늘리기 관련 조례를 개정해 관내 전입하는 기업체 임직원과 군 장병의 상품권 지원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하고, 관내 대학교 재학생도 4년간 총 8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일로읍 회산백련지에 청단풍 65그루를 심어 아이들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한 '출산둥이 탄생의 숲'을 조성해 생명탄생의 소중함과 젊은 세대의 자녀출산에 대한 인식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무안군의 지난해 말 기준 출생아 수는 423명으로 전남 군단위 중 1위를 기록했다.
무안군은 인구증가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구도심의 도심공동화 현상에 대응하고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무안읍 일대에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남악신도시와 오룡지구는 사람 중심의 안전하고 쾌적한 명품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먹거리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2년까지 무안국제공항 일대 35만㎡ 부지에 총 448억원을 투입해 항공정비(MRO)를 중심으로 항공 연관산업을 육성하는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정비는 매출액의 60%가 인건비로 대규모 고용창출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단지가 조성되면 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나지 않고 고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의 차별화된 인구 늘리기는 지역의 최대 현안인 무안시 승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산 군수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는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 할 숙제"며 "오룡지구 조성으로 인구가 증가했지만 출산율과 일자리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를 통해 인구 10만의 명품 도농복합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무안=이기성 기자 / ihon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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