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영령 정신 받들자' 5·18 41주년 추모제 거행 5·18유족회 주관 행사…보수정당 첫 초청

2021년 05월 17일(월) 16:46

5·18민주화운동 41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유족회 주관으로 추모제가 거행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 41주년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오월 영령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높이 기리는 추모제가 거행됐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는 5·18민주유공자 유족회 주관으로 5·18민중항쟁 제41주년 추모제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추모사와 헌화·분향으로 불의한 권력에 맞서 희생한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추모제에는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 회원과 이용섭 광주시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하유성 광주보훈청장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당 김병욱·권은희·이병훈·이형석·조오섭·민형배·이용빈 의원 등이 추모에 동참했다.
특히 보수정당으로는 사상 최초로 5·18 단체 초청을 받은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당 국민통합위원장), 성일종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과 성 의원은 추모제 장소에 도착하자마자 정동년 5·18기념재단 이사장, 오월어머니 좌석을 찾았다. '광주가 자유의 공기를 대한민국에 주신 데 감사하다. 통합의 뜻을 이루겠다', '5·18이 국가를 위해 빛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등의 인사를 건넸다.
제1부 추모제에서는 김영훈 5·18유족회장, 장성암 구속부상자회장 권한대행,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가 5·18 항쟁 희생자의 원혼을 위로하는 제례를 올렸다.
2부 추모식은 개식 선언, 국민의례, 추모사, 유가족 대표 인사말, 추모시 낭송,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헌화·분향, 도시락 나눔 순으로 진행됐다.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헌화·분향을 하고 추모식을 마쳤다. 추모식 과정에 일부 희생자 어머니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오월광주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로 온전히 자리매김할 때까지 산 자의 몫을 다할 것이다. 5·18을 경험한 세대와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이 함께 나눔과 연대, 화합과 포용의 광주정신에 굳게 발 딛고 오월 영령들이 못다 이룬 꿈을 반드시 이룰 것이다"고 밝혔다.
김영훈 5·18유족회장은 "5·18의 숭고한 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모든 힘을 모으겠다. 5·18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위한 입법이 진행되고 있고 청춘을 뺏긴 열사들의 정신과 의미를 변함없이 지켜나가기 위한 뜻 깊은 활동들도 결실을 맺고 있다"며 "41년 세월이 80년 5월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자리를 넘어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걸음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에 힘쓰는 가운데 치러졌다. 추념문에서 참석자 체온 측정 뒤 손 소독제 사용을 권고했다.  예년에 비해 참석 인원도 줄였고, 의자 간격도 거리 두기를 유지했다. 

기동취재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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