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겨찾기 추가
  • 2022.01.16(일) 17:01
호남신문 방문자
전체49,259,189명
오늘7,351명
이재명 "내가 야당 출신이었으면 엄청난 청년 지지 받았을 것"

"국토보유세는 토지이익배당…稅라니까 무조건 반대하는 것"
"윤석열은 지지율 조정중…낮은 자세로 최선 골든크로스할 것"
"호남 순회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셨던 같다"

2021년 12월 01일(수) 17:0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일 청년층 표심과 관련해 "제가 아마 야당 출신이었으면 엄청나게 지지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쪽으로 쏠린 2030 유권자들에 대한 표심잡기 성과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나마 제가 집권세력의 일원으로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존재임에도 청년세대들이 그래도 반반의 지지를 주시고 기대도 일부라도 해 주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2030 세대들은 기성세대들의 무능함과 무기력 때문에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이라며 "불공정을 방치해서 엄청난 양극화가 발생하고 젊은이들에게 경쟁 같은 것을 치르게 했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이어 "청년세대는 기성세대에게 원망하는 것이 당연하고 당장의 권한을 가진 집권세력을 원망하는 것이 당연하다.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 출신이었다면 청년층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을 것이란 판단의 배경을 묻는 질문에는 "경기도지사는 1등 평가를 주셨고 도정 성과도 많지만 국민들이 볼 때는 전체적인 문제에 민주당 소속의 집권세력과 현 정부의 일원으로 보이기 때문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게 바로 (대장동 개발이익의) 70%를 환수하는 성과를 냈다고 한들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국민들이 부동산으로 어려운 것을 아주 크게 받아들인다. 정치에서 부여받은 권한만큼 책임이 있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밀리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서는 "당 지지율 격차는 2~7% 정도이니까 큰 격차는 아닌 것 같다"며 "민주당이 무려 180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거대 정당이 됐는데 국민들의 지지는 야당보다 낮으니까 무엇인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저는 그 문제의 핵심은 기민함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압도적 다수 의석을 주면서 발목 잡힌다는 핑계를 대지 말라고 한 것 같은데 너무 덩치가 커지면서 속도가 늦어지고 둔감해졌고 국민들은 기대하는 성과를 못냈다고 질책을 하는 느낌"이라며 "국민들 입장에서 더 잘하라고 하는데 '왜 나만 갖고 그러냐', '이 정도면 잘하지 않냐'는 태도를 보인다고 국민들은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사실 최근 여러 사태를 겪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반성하는 게 많다"며 "저도 성남시장하면서 전국 1등 만들었고 경기도정을 전국 1위의 평가를 받는 지역으로 만들었으면 '잘한 것 아니냐', 대장동도 '치열하게 70%라도 환수했으면 잘 한 것 아니냐'고 생각했는데 국민들께서는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 현실적인 장벽이 있다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데 저도 역시 그런 점에서 많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최근 박빙으로 좁혀진 데 대해서는 "저희는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고 상대 후보는 폭등했지만 조정을 거치는 상황"이라며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국민들의 정말로 힘겨움을 처절하게 신속하게 예민하게 집행해나가면 '골든크로스'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민주당 안에서 변방의 비주류 아니냐. 당내 세력이 크지도 않고 여의도 안에서 활동하는 것도 아니고 지자체에서 활동하던 아웃사이더 입장"이라며 "그러나 당의 중심은 당원이기 때문에 당내 이견도 많이 완화되고 이질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질감이 해소되는 시간이 필요했을 것 같다"고 했다.
최근 3박4일 일정으로 방문한 호남 민심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을 지지하시는 분 중에 호남 분들이 많은데 제가 어쨌든 당의 아웃사이드일 뿐만 아니라 경북 출신이지 않느냐"며 "경북은 민주당 내에서 당세가 매우 약하고 지역적으로는 변방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수용하는 것에 시간이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제가 전남·광주 일대를 순회하면서 느낀 것은 제가 기대하고 예상했던 것 이상의 열정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셨다"며 "장흥에 갔더니 시장 상인들이 '김대중 선생님이 오셨을 때도 이만큼 모이지 않았다'고 놀랍다고 하셨는데 지역 순회 과정에서 지지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셨던 것 같다.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이 후보의 과감한 추진력이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비호감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최순실 사태를 보면서 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난했겠냐. 최순실이라는 비선의 말을 듣고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을 듣고 국민들이 놀라서 자빠진 것"이라며 "세상에 시스템을 갖다 놓고 무당의 딸한테 국정을 통째로 맡겼다는 것이 얼마나 놀랐겠냐"고 했다.
그는 이어 "저는 가능한 모든 경우를 다 상정해서 마지막에 가장 나쁜 경우가 발생해도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결단한다. 대신 그 과정은 매우 길지만 국민들 눈에는 안 보이는 것이고 집행 과정은 신속하기 때문에 너무 빨라서 불안할 수는 있다"며 "국가의 불안은 지도자의 철학과 가치, 영향력 부족이 제일 문제이고 확고한 신념, 철학적 가치, 민주적 관념, 필요한 일을 신중하게 결정하고 결정된 일을 단호하게 집행하는 것은 오히려 안정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토보유세(기본소득 토지세) 도입을 공약했다가 국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름짓기가 잘못됐는데 정확하게 얘기하면 일종의 토지이익배당"이라며 "다수가 혜택을 보는데 세(稅)라고 하니까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토보유세에 대해 "전국민에게 토지에서 생기는 이익을 공평하게 일부를 나누게 되면 부동산 투기 억제 효과도 있고 소득재분배, 양극화 완화 효과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지가 공평하게 배분돼 있다면 내는 것과 받는 것이 똑같을텐데 보유 부담이 선진국 대비 5분의 1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절반 정도만 올려도 괜찮을 텐데 집 1채 정도나 어느 정도의 부동산을 갖고 있다면 내는 것보다 받는 것이 많기 때문에 손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래세는 내리고 보유세를 올려야 된다고 하는 게 사회적 합의가 돼 있지 않냐. 보유세를 올리는 것 중에 토지세를 올리는 것인데 세금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냐"며 "해결하는 방법은 보유세 부담을 올리되 전국민에게 공평하게 배당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보유세의 이름을 잘못 지은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이 후보는 "저희가 이름을 아예 그러면 토지배당 또는 토지소득배당으로 바꿔볼까 했다"며 "일방적으로 강요하기는 어렵고 국민들이 반대하면 어렵지 않겠냐. 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면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동의하면 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안 한다는 점은 명확하다"고 했다.
윤 후보가 주장했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에 대해서는 "본인이 상위 2% 이내의 고소득·고자산가에 해당이 안 되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며 "우리나라는 여전히 토지부담이 여전히 작다. 그래서 저희가 거래세를 낮추는 방향으로 하되 보유세는 계속 올려야 하기 때문에 저는 이 점에 대해서는 설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보수의 정책은 힘으로 억압하면 된다고 하지 않느냐. 힘으로 억압해 왔는데 성과는 별로 없고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그래서 대화 정책을 적절히 배합해야 하는데 대한민국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궁극적으로는 결국 군사 문제도 바탕에는 경제 문제가 있다. 이 경제 문제에 있어서 서로에게 모두 득이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베트남과 미국이 전쟁을 치러서 쌍방 피해가 있었는데 현재는 서로 도움을 주고 있다. 북한을 국제 투자국가로 만들어서 억제 정책도 적절히 사용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자존심 상하지 않도록 북한의 비뚤어진 행위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행위를 하면 저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5년 후에 어떤 평가를 받고 싶냐는 질문에는 "경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 공정성을 회복한 정의로운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답했다.
언론 시장과 관련해 포털 통제 움직임이 있는 데 대해서는 "특정 포털에서 영향력을 이용한 일종의 기사 통제 등의 전횡은 양심적으로도 그러면 안 되지만 저는 법·제도적으로도 만들어야 하고 성과를 빨리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취재본부 김윤호 기자 /
서울취재본부 김윤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