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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좋은 인연을 맺고 살자
2023년 05월 03일(수) 16:45
인연(因緣)이란 사전적 의미로 풀이하면 인(因)은 결과를 생기게 하는 내적인 직접 원인이며, 연(綠)은 직접 원인을 돕는 간접적인 원인이다. 말하자면 인연이란 모든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과 간접적인 원인을 통틀어서 가리키는 말로서, 특히 인연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최고 교설인 연기(緣起) 사상과 통하고 있다.
불가에서는 인간의 만남은 전생에 어떤 인연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인연을 만나게 된다.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되면 서로가 편안하고 유익하지만, 나쁜 인연을 만나게 되면 서로 간에 짜증과 분노가 치밀게 되고 급기야는 서로가 파멸의 길로 치달을 수도 있다. 부부간에도 악연이 만나게 되면 서로가 싸우고, 미워하고 원망하며 원수처럼 지내게 된다. 반면에 선한 인연으로 만나 부부 연을 맺게 되면 서로가 이해하고, 아껴주고, 사랑하며 걱정해 주는 다정한 사이가 되는 것이다.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 인연이다. 선연(善緣)이든지 악연(惡緣)이든지 항시 서로가 만나고 헤어지고 하는 자체가 인생이다. 산다는 것은 인연을 맺는 것이다. 부모, 애인, 아내, 자식, 친척, 친구, 스승, 제자, 선후배, 이웃 그 외에도 많은 사람과의 만남이 곧 인연이다. 이처럼 많은 만남 중에서 진실한 만남은 그렇게 흔한 것이 아니다.
평생 몇 번의 운명적으로 만날 뿐이다. 그렇다면 좋은 인연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는 깊은 만남을 갖는 인연이 있다. 혼과 혼, 마음과 마음, 생명과 생명, 인격과 인격이 서로 포용하는 깊은 만남이 중요하다. 일시적이고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만남은 큰 의미가 없다. 
나와 부처님과의 만남은 깊은 만남이요. 반면 길을 가다가 누가 방향을 묻는다든지 가게에서 물건을 사면서 주인과 얼굴을 마주하는 식의 만남은 일시적인 만남이다. 사람들은 흔히 이와 같은 일시적인 만남에 대해 너무나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를 종종 본다. 예를 들어 남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 열심히 화장하고, 좋은 옷을 입고, 머리를 손질하고 몸매를 가꾸는 등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행위에 몰두한다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둘째로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인연이 있다. 서로 만남으로써 자신도 진실해지고 상대방도 진실해져 함께 빛과 힘을 얻는 경우이다. 이러한 만남 속에는 진솔한 감격이 있고. 정신적인 의지처가 있고, 삶의 보람이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서로를 증오하는 파괴적인 만남이 얼마나 많은가? 우리 옛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도 있다. 이렇듯 상대방의 잘못된 모습을 보고 좋아하는 인연이 많다면 얼마나 불행한 만남인가? 과연 내 주위에는 선한 인연이 많은가? 악한 인연이 많은가? 깊이 생각해 보고 선한 인연이 많아지도록 노력해야겠다.
셋째로는 행복한 인연이다. 퇴계와 율곡의 만남,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만남, 예수와 베드로의 만남 이러한 만남에는 영혼의 교류가 일어나고 정신적인 충족감이 생기며, 종교의 혁명이 일어나고 학문과 예술의 꽃이 핀다. 이것이 지극히 행복한 만남이다. 이러한 인연이 인간의 정신을 새롭게 하고 생의 차원을 더 높이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의 넓은 광장에서 될 수 있으면 깊은 만남 창조적인 만남, 행복한 만남이 많아지도록 노력해야겠다. "너와 나의 만남은 전생에 깊은 인연이 있었기에 나의 운명에 큰 이로움을 주었고. 다시 또 이 세상에 태어난다 해도 나는 꼭 너와의 만남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심정이 되어야 한다.
너는 전생에서 나의 아내였던가? 애인이었던가? 아들이었던가? 제자였던가? 친구였던가?
이처럼 깊은 만남, 우리는 이러한 만남을 가져야 한다. 만남 그리고 인연이란 말은 참으로 운치 있는 말이다. 너와 나와의 성실한 만남 속에서 인생의 행복함을 찾을 수 있다. 성실한 너와 내가 성실한 자리에서 성실한 만남을 가질 때 우리의 만남은 정말 깊고, 행복하고, 창조적인 만남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좋은 인연을 맺어 살고 싶어 하는 것이 우리의 간절한 소망이며 노력이다.
정기연 전 영암 신북초 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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