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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쉬어도 좋아"…관광공사 추천 '청량한 여름숲' 5곳
2023년 07월 24일(월) 16:22
구례 섬진강대숲길. 박상준 촬영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여름은 숲의 기운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푹푹 찌는 더위가 찾아오면 청량한 숲이 그리워진다. 뜨거운 햇볕을 막아줄 울창한 숲 속에서 싱그러운 휴식을 취해보자.
한국관광공사가 24일 '청량한 숲으로의 초대'라는 테마로 몸과 마음을 초록으로 물들여줄 숲 여행지 5곳을 추천했다. 추천 여행지는 ▲강릉솔향수목원(강원 강릉) ▲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충남 태안) ▲울진금강소나무숲길(경북 울진) ▲국립김천치유의숲(경북 김천) ▲구례 섬진강대숲길(전남 구례)이다.

◆낮과 밤이 즐거운 곳…강릉솔향수목원

강릉솔향수목원은 칠성산 자락에 있다. 줄기가 붉고 곧게 자라는 금강소나무가 집단으로 자생하는 곳으로, 대표적인 관찰로가 천년숨결치유의길이다. 금강소나무 외에도 주목과 서양측백이 어우러져 최적의 삼림욕 코스를 완성했다. 하늘정원도 놓치면 안 된다. 이곳 전망대에서 강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로 푸른 바다가 거짓말처럼 펼쳐진다. 예부터 용소골이라 불린 맑고 깨끗한 계곡도 매력적이다.
탐스러운 꽃을 피운 수국원은 한여름 정취를 느끼기 좋다. 비비추원에는 보랏빛 꽃이 만발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솔숲광장에서 마음껏 뛰어놀자. 널찍한 잔디밭과 귀여운 곰을 형상화한 포토 존이 인기다. 야간 개장에 맞춰 수목원에 가면 낮과는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강릉솔향수목원 하절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없다.
강릉커피거리에서는 카페마다 맛과 향이 다른 커피가 유혹하고, 푸른 바다가 풍미를 돋운다. 해 질 무렵에는 월화거리를 거닐어도 좋다. 월화교를 배경으로 분수쇼가 펼쳐지고, 금·토요일에는 야시장도 열린다. 색다른 하룻밤을 계획한다면 연곡해변솔향기캠핑장을 추천한다. 푸른 바다와 하얀 모래가 그림 같은 연곡해변에 자리하고, 덱이 대부분 울창한 솔숲에 마련돼 강릉의 멋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안면송 집단 자생지…태안 안면도자연휴양림

충남 태안에 위치한 안면도는 국내 유일 해안 국립공원인 태안해안국립공원에 속한 곳이다. 하지만 안면도의 진가를 숲에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곳에는 수령 100년 내외 우리나라 토종 붉은 소나무인 안면송(安眠松)이 집단으로 자생한다. 안면송 천연림인 안면도자연휴양림에는 무장애나눔길, 스카이워크, 치유의숲길, 조개산 등산로 등 안면송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이 고루 조성됐다.
숲속의집(한옥 포함)과 산림휴양관, 산림전시관, 숲속교실, 산림수목원, 잔디광장, 어린이놀이터 등 편의 시설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하절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첫째주 수요일 휴관),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이다.
인근 꽃과 나무의 싱그러움을 전하는 안면도수목원, 태안읍 일대와 서해안의 풍광이 한눈에 담기는 백화산구름다리,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이자 낙조 명소 꽃지해수욕장 등에서도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할 수 있다.

◆소나무 성지를 걷다…울진금강소나무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조선 시대 보부상의 애환이 서린 십이령옛길과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금강소나무 군락지가 어우러진 길이다. 산림청이 국비로 만든 1호 국가숲길로, 7개 구간(79.4km) 가운데 현재 5개 구간을 운영한다.
가족탐방로는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의 상징인 오백년소나무를 만날 수 있고, 다른 구간보다 난도가 낮아 인기다. 총 거리 5.3km, 점심 포함 3시간쯤 걸린다.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은 예약 탐방 가이드제를 시행하며, 탐방은 무료로 운영한다. 구간마다 탐방 인원을 하루 80명으로 제한하고, 숲 해설사가 안내한다. 탐방 3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불영사계곡 너른 터에 자리 잡은 불영사는 주차장에서 들어가는 길에 미끈한 금강소나무가 즐비하다. 노랑어리연꽃이 만개한 연못 앞 벤치에 앉으면 산에 폭 안긴 듯 편안하다. 숲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면 통고산자연휴양림이 제격이다. 긴 계곡을 따라 야영장과 숙박 시설이 들어서 쾌적하다. 죽변항에 들어선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은 커다란 유리창 밖으로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감상하는 맛이 일품이다.

경북 김천 국립김천치유의숲. 잣나무 덱 로드에서 관람객들이 해먹체험을 하고 있다. 길지혜 작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자작나무숲 품은 국립김천치유의숲

국립김천치유의숲은 소백산맥의 명산으로 꼽히는 수도산 8부 능선에 자리 잡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는 국내 치유의숲 중에서도 평균 고도가 높아,  경북 이남 지역에서 보기 드문 자작나무 숲을 품고 있다.
김천(구미)역에서 자동차로 50분 거리로, 말 그대로 오지다. 52ha(52만㎡) 규모에 자작나무, 잣나무, 참나무, 낙엽송, 전나무 등 수종이 다양하고, 산림 복지 전문 기관이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숲길과 쉼터, 건강의 삼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치유의숲길은 관찰의숲길(1.6km), 아름다운모티길(5.7km) 등 4개 코스가 있다. 전 구간이 완만해 걷는 데 어려움이 없다. 자작나무 숲이 내뿜는 피톤치드의 청량함을 만끽하고, 150년 된 아름드리 잣나무를 양산 삼아 해먹(그물침대)에서 단잠을 청하는 곳. 얼음장 같은 무흘구곡 상류에 발을 담가 더위를 한 방에 날리는 곳이 국립김천치유의숲이다.
성주와 김천에 걸친 아홉 계곡, 무흘구곡은 수량이 풍부해 피서지로 인기다. 고즈넉한 인현왕후길과 천년 고찰 청암사에서 조선 숙종의 계비 인현왕후의 폐위와 복위의 역사를 짚어보자.

◆시원한 대숲 거닐어볼까…구례 섬진강대숲길

구례 섬진강대숲길은 섬진강과 나란한 풍광만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일제강점기 섬진강 일대에서 사금 채취로 강변 모래밭이 유실되자 마을 주민 김수곤 씨가 대나무를 심은 게 섬진강대숲길의 출발이다. 편도 약 600m 구간이다.
정자 쉼터가 있는 초입부터 길이 시작되는데 완만한 경사가 대숲의 소실점을 변주해 율동을 만든다. 곳곳에 비치한 벤치는 다리를 쉬기 위함보다 빼곡한 숲을 바라보는 자리에 가깝다. 초록빛에 멍하니 눈과 마음을 씻기에 좋다. 중간 지점 섬진강 쪽으로 뻗은 샛길에 마련된 그네가 포토존 역할을 한다.
야간에는 섬진강대숲길 '별빛 프로젝트'가 한 번 더 이곳을 찾게 만든다. 어둠이 내린 숲은 무지갯빛으로 물들고, 사방에서 반짝이는 조명이 아름답다. 초입에는 초승달, 안쪽에는 보름달 포토존이 있다.
섬진강대숲길 강 건너 오산 사성암(명승)은 구례 전망 명소다.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든 천은사 상생의길&소나무숲길 또한 더위를 쫓는다. 천개의향나무숲은 동화 같은 숲에서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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