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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인생을 곱게 살고, 곱게 늙고, 곱게 죽자
2023년 11월 28일(화) 16:44
사람은 태어나 살아가면서 늙어가며 죽어가고 있다. 문제는 사람이 태어나서 어떻게 사느냐가 매우 중요하며, 사람은 곱게 잘 살고 곱게 잘 늙어가고 곱게 잘 죽어야 한다. 사람이 남 보기 좋게 살고, 남 보기 좋게 늙어가고, 남 보기 좋게 죽자는 말이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짐승같이 살다가 짐승같이 죽는 사람도 있고, 사람답게 살다가 사람답게 죽는 사람도 있으며 성자처럼 살다가 죽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 태어나는 장소와 형편과 상황은 각각 다를 수 있지만, 세상에 태어났다는 것은 모두 같다. 그렇다면 인생이 무엇이고 인생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 생각하지 아니할 수 없다. 속언에 “인생은 나그네요 세상은 여관이라 그리하여 인생은 과객인생(過客人生)이라”라고 한다.
그렇다. 인생은 세상이라는 곳을 지나가는 객(客)일 뿐이다. 머무르는 햇수는 평균 70년이나 많으면 100년인데 어제 태어난 것 같은데 벌써 늙어버려 검은 머리가 백발(白髮)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생을 뒤돌아보니 즐거운 일보다는 슬픈 일이 더 많았다는 고백이다. 그런데도 인생은 무엇을 잡으려고 생각 없이 앞으로만 달려가는지 분명하지 않다. 
레흐 톨스토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아는가?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세 가지 질문을 하고 있다. 자신에게 던진 질문 형태를 띠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는 것이다.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무엇을 아는가? 당신은 어떻게 살고 있는가? 라는 질문이다. 그와 같은 사람에게 성경은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다.”라고 말한다. 
인생만큼 허망하고 무의미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 인생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누구에게나 숙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좀 더 일찍이 깨닫고 산다면 삶의 내용이 달라질 것이고 그 삶의 결과는 인간의 삶의 가치를 창조주께서 인정할 만 한 데까지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금수(禽獸)와 같이 본능대로 살다가 본능에 의하여 죽는 것이 아니고 사람은 사람답게 살아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은 만물 중에 영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생은 곱게(남 보기 좋게)살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첫째 사람이 곱게 살아야 한다. 사람이 곱게 살려고 하면 양심을 속이지 말고 양심을 피하여 비양심으로 사는 생활을 청산하면 곱게 살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되는 것이다.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사는 것은 곱게 살 수가 없다. 타인의 이익을 생각하면서 살아야 곱게 사는 삶이 된다. 그것은 사랑의 삶이 되기 때문이다. 남에게 이익은 주지 못해도 손해는 끼치지 않고 사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다음은 사람이 곱게 늙는 것이다. 이는 얼굴에 흠이나 티가 없이 깨끗하게 늙는 것을 말하지 아니하고 망령(妄靈)이나 치매에 걸려 헛소리하지 아니하고 추하게 살지 아니하는 노망(老妄)을 말하는 것인데 이는 본인의 마음대로 할 사항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리는 모두는 기도해야 할 문제다. 고여 있는 물이 썩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으면 신체가 굳어지고 늙는다. 그러므로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건강하게 늙는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곱게 죽자는 것이다. 세상 어느 사람도 죽음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은 없다. 어떤 사람은 원치 아니하였지만, 중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여 점점 상태가 나빠져서 연명치료까지 하면서 생을 보내는데 이는 살았다고 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살아만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얼마나 오랫동안 사느냐가 중요하지 않고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 다시 말해서 삶의 질이 좋은가 나쁜가에 따라서 행복과 불행이 좌우되는 것이다.
죽음은 같은 죽음인데 곱게 죽지 못하고 험하게 죽는 것은 자신은 물론이지만, 가족들에게도 매우 부담을 주는 험한 죽음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인생은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남에게 도움 주고 곱게 살면서, 건강에 투자하여 잘 먹고 운동하여 곱게 늙어가고,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곱게 죽어야 한다.   
정기연 전 영암 신북초 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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