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모델 효과 좋네"…손흥민·이효리·임영웅 덕에 매출 '쑥' 이효리 앞세운 휴롬, 1분기 온라인 매출 310% 급증 손흥민 모델 메가커피 대박…작년 매출 110% 늘어

2024년 04월 07일(일) 16:23

업체들이 거액을 투자해 유명인들을 모델로 쓰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조건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예나 지금이나 매출 증대와 인지도 향상을 위한 가장 빠른 방법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제품 제조업체 휴롬은 '빅 모델'인 가수 이효리의 기용으로 큰 재미를 봤다.
지난해 12월 이효리와 손을 잡은 휴롬은 올해 1분기 국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0%나 급증했다.
이효리가 출연한 '날것 캠페인' 광고가 TV와 온라인에 송출된 후 온라인 채널 매출이 4배 이상 성장했다는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3개월 전 구독자 5270명의 휴롬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30초짜리 '날 건강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영상은 현재 조회수 217만회를 넘겼다. 휴롬 전체 영상 중 단연 1위다.
광고에 등장한 '이효리 착즙기' H410은 H400과 함께 올해 1분기 착즙기 판매 비중 80%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 매출을 견인했다.
휴롬이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를 통해 30대에서 60대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날것 캠페인' 광고 전후의 인식 변화를 조사한 결과, 이효리가 휴롬의 광고모델로 어울린다고 응답이 전체의 73%에 달했다.
메가MGC커피(메가커피) 운영사인 앤하우스는 자사 모델인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손흥민은 2022년 8월부터 메가커피의 얼굴이 됐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축구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손흥민과 저가커피점인 메가커피의 만남은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다.
과감했던 메가커피의 선택은 매장 확장 전략 적중 및 고물가로 저가커피에 눈을 돌리는 흐름과 맞물려 대성공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3684억원으로 2022년 1748억원에서 110.72% 뛰었다. 영업이익 역시 약 694억원으로 2022년 약 310억원보다 124.12%나 늘었다.
중견가전 기업 쿠첸은 '피겨여왕' 김연아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쿠첸과 제일기획이 김연아를 필두로 제작한 광고 '쿠첸 브레인(brain)'은 '2024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에서 TV 방송 부문을 수상했다.
밥솥이 사람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는 모습과 김연아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8월 처음 광고가 방영된 후 브레인 밥솥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약 262%가 증가했고, 매출은 약 3.5배 상승했다.
'믿고 듣는' 가수 임영웅은 기업들이 '믿고 쓰는' 모델이다. '임영웅 발탁=대박'이라는 공식이 결코 과장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임영웅은 숱한 빅 모델들 사이에서도 최고 주가를 자랑한다.
정수기 렌탈 업체 청호나이스는 발 빠르게 임영웅을 잡아 대박을 터뜨린 경우다.
청호나이스는 2020년 3월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임영웅이 우승을 차지하자 한 달 뒤인 그해 4월 그와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청호나이스는 2020년과 2021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아깝지 않은 투자였음을 입증했다.

김희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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