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사망 교통사고 10건 중 3건 고령운전…경찰, 예방 대책 추진

2019년 02월 20일(수) 16:45

전남경찰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안전운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경찰청은 20일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교육 강화와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등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지난 2014년 9만1646명에서 지난해 기준 13만735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 지난해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9819건 중 고령운전자 사고는 1884건으로 19.2%를 차지했다.
사망자도 전체 338명 중 104명(30.8%)이 고령운전자였으며 매년 8%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오토바이 등 이륜차가 177건(35.4%)로 가장 많았으며 승용차 108건(21.6%) 순이었다.
시간대별로는 고령운전자가 주로 활동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발생한 사고가 47%로 가장 많았으며 안전운전 의무위반이 73.4%로 높았다.
이에 따라 전남경찰은 자치단체, 노인회, 모범운전자회 등 유관기관 등과 협력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운전면허시험장과 멀리 떨어져 있어 고령 운전자 운전능력 자가진단을 하지 못하는 불편 해소를 위해 '찾아가는 안전운전 출장교육'도 실시한다. 
검사 결과 '신체 능력이 떨어져 운전을 할수 없다'고 판정될 경우 면허증 자진반납 제도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전남지역 65세 이상 면허자진 반납은 지난 2016년 50명에서 2017년 62명, 지난해 181명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오는 4월18일까지 마을회관과 노인회, 지역병원 등을 찾아다니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집중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령운전자 사고가 많이 발생한 지역에 경찰을 배치해 사고를 예방하고 이륜차에 대해서는 안전모 등 용품도 지급할 방침이다"며 "고령운전자를 배려하는 교통문화 정착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 전남 구례의 한 도로에서 A(74·여)씨가 운전하는 승용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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