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타지역 배추 ‘해남産’ 둔갑 성행 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 표시 위반 11명 입건

2019년 12월 26일(목) 17:04

김장철을 맞아 타지역 배추를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해남배추로 속여 판매하는 등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11명이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타 지역산 배추를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해남배추로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11명을 입건해 수사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중 7명은 해남군 인접지역인 무안, 진도, 신안 등에서 생산된 배추를 ‘땅끝해남배추’, ‘해남군’으로 인쇄 표시된 그물망에 포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4명은 해남에서 생산된 배추가 아닌 타지역산 배추로 만든 절임배추의 원산지를 ‘해남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해남군 소재 A유통업체는 경북 영양군 등에서 생산한 배추를 자신의 사업장에서 절임배추로 만든 뒤 원산지를 ‘해남군’으로 표시해 58t을 택배를 통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목포에 거주하는 유통업자는 무안군에서 생산한 배추를 해남군 소재의 한 영농조합법인에서 절임배추로 만든 후 원산지를 ‘해남군’으로 인쇄해 광주지역 마트에 18t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도 횡성에 거주하는 유통업자 B씨는 무안산 배추 7t을 ‘땅끝해남배추’라고 인쇄된 그물망에 포장 작업 후 도매시장 등에 출하하다가 적발됐다.
박중신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장은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농식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원산지 지도·단속을 강화하는 등 유통질서를 확립해 소비자와 생산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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