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신천지 시설폐쇄·집회금지 25일까지 연장 오늘 공문 발송…위반시 고발 조치

2020년 03월 09일(월) 15:23

광주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 해제 후 무증상으로 신천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명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과 민관공동대책위가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리핑하고 있다

광주시가 신천지 신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시설 폐쇄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신천지 시설 112개소에 대한 폐쇄강제명령 등 행정명령을 25일까지 연장한다고 9일 밝혔다.
신천지 시설 폐쇄는 애초 지난달 27일부터 11일까지였으나 최근 신천지 신도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행정명령을 연기하기로 했다.
또 신천지 폐쇄 장소 이외에서도 모든 집회와 성경공무, 단체 모임, 봉사활동 등을 일절 중지토록 했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오늘 중으로 신천지 측에 공문을 통해 통보하고 위반할 경우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즉시 고발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정명령을 25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며 "집회 등도 금지가 연기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녀온 126번 확진자와 접촉한 A씨(25·여)가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126번 확진자와 접촉한 B씨(22)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7~18일 신천지 광주 주월동 학습관에서 126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으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아왔다.
이들은 잠복기 동안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아 각각 지난 2~3일에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보건당국은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를 요구했고,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무증상 감염 사례로 보고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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