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청각장애인 가족·고교생의 아름다운 기부

2020년 03월 29일(일) 19:45

전남 여수에서 청각장애인 가족과 고등학생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27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화정면 백야마을 주민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현금 100만원을 화정면사무소에 기부했다.
이 주민은 "동생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시에서 많은 지원을 받아 항상 감사하다"며 "나도 여수시에서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주민의 부모는 백야 몽돌밭에 버려진 청각 장애아를 입양해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정면은 성금을 지역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여수시 쌍봉동에서도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쌍봉동에 거주하는 심규현군(한영고 2학년)이 틈틈이 저축한 돼지저금통을 털어 8만7000 원을 쌍봉동주민센터에 전달한 것. 
아버지와 함께 쌍봉동주민센터를 찾아온 심군은 "코로나19로 매일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용돈을 모아온 돼지저금통을 털었다"면서 "비록 작지만 대구 시민에게 보탬이 되고자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탁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대구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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