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판 부동층 표심잡기 총력전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18석 싹쓸이 노리며 막판 굳히기 민생당·무소속 후보들, 여당 견제·인물론 앞세워 반전 기대

2020년 04월 12일(일) 14:5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사흘 앞둔 12일 신안군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낚싯배를 활용, 관내 해역에서 투표 참여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도선관위 제공

제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4·15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전남에서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막바지 부동층 잡기에 총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엎고 광주 8석, 전남 10석을 모두 싹쓸이할 기세며, 민생당 등 야당은 인물론에 초점을 맞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각 후보 진여에서는 역대 최고치를 찍은 사전투표에 지지층이 대부분 참여했다고 보고, 아직 지지 후보나 정당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남은 기간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안철수 대표를 내세운 국민의당이 광주·전남 18석 가운데 16석을 휩쓸었다. 당시 민주당은 전남에서 단 한 석을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2017년 국민의당이 쪼개지고 이 지역 의원들도 4분5열됐으며,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다시 민생당 깃발 아래 모여 텃밭 사수를 외치고 있으나 사정은 여의치 않다. 4년 전과 달리 구심점이 없는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가 비상시국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은 부동층이 아직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후보들이 투표일까지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접전지에는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당 차원의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돼 어느 후보가 앞서고 뒤처지는지를 알 수 없는 상태로 선거운동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변수다.

선거 막판에 민주당은 상대적인 지지율 우위 속에 승기를 굳히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 견제론’과 ‘인물론’을 앞세워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문재인 정부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정국에 선거운동도 차분한 기조를 유지하고 불법 선거운동 등 돌발 변수를 관리하며 안정적으로 지지세를 관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맞선 야권은 부동층의 표심이 ‘민주당 견제론’으로 쏠린다면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돌풍으로 금배지를 단 민생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부동층의 지지가 역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부분 현역 의원이 나선 민생당은 탄탄한 지지 기반과 민주당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중앙 정치 경험이 없는 신인들인 점을 파고들며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들은 총선 이후 민주당과 민생당이 함께 참여하는 민주개혁 세력이 ‘호남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아울러 일정 부문 지지 기반을 갖추고 높은 인지도를 앞세운 무소속 후보들은 총선 이후 민주당에 입당해 정권 재창출에 힘을 싣겠다는 ‘민주당 마케팅’을 내세워 민주당 지지층을 흔들고 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비례대표 투표에 공을 들이는 정의당과 민중당은 지역구 후보들을 앞세워 정당 득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지역에서 정당 득표 10％ 이상의 성적을 올린다는 목표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전국적인 상황보다도 훨씬 압도적인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기반으로 비교적 손쉬운 선거를 치르고 있다”면서 “사전투표에서 전남이 전국 최고 투표율(35.77%)을 기록하고 광주도 32.18%로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아 본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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